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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3화

한편 병원.

배준우와 고은영이 떠난 뒤 병원에서는 최고의 간호사와 의사에게 고희주를 맡겼다.

고희주의 상황은 고은지가 옆에서 한순간도 떨어지면 안 됐기에 간호사는 고은지를 위해 다른 일들을 도와주었다.

한밤중에 희주가 깨어났다.

침대 옆에 초췌한 얼굴로 앉아 있는 고은지를 보고 낮은 목소리로 불렀다.

“엄마.”

고은지는 진정된 후 이 문제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겠다는 생각을 계속하고 있었다.

고희주를 데리고 떠난다 해도 그녀는 반드시 그 사람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다.

이건 엄마로서 아이를 위해 반드시 실현해야 할 정의였다.

힘없이 울려 퍼지는 희주의 목소리에 고은지는 바로 정신을 차렸다.

여전히 창백하고 무력해 보이는 딸을 보며 고은지 마음속의 죄책감은 극에 달했다.

“깼어? 물 마실래?”

“안 마시고 싶어.”

고희주는 고개를 저었다.

그 순간 고은지는 마침내 고희주에게서 거리감이 느껴져 가슴이 더 답답했다.

그녀는 그동안 사는 게 너무 힘들어 희주에게 소홀했다.

지금 이 순간의 변화를 보면서 그녀는 이 어린 것이 방치되었던 동안 어떤 고통을 겪었는지 더욱 분명하게 느꼈다.

원래는 바로 희주를 혼내려고 했지만 그녀는 미약한 사과를 건넸다.

“미안해 희주야. 다 엄마 잘못이야.”

당시 일어났던 모든 일은 모두 그녀가 모르는 사이에 일어난 일이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은 희주에게 상처를 주었고 그녀는 자기 자신을 용서할 수가 없었다.

고희주는 고개를 반대쪽으로 돌리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런 침묵은 오히려 고은지를 더욱 고통스럽게 만들었다.

학교는 나태현과 배준우에게 이중 압박을 받고 있었다. 해가 뜨기도 전에 교장과 담임 선생님은 함께 병원으로 찾아왔다.

침대에 누워있는 고희주를 보고 교장은 이마에 흐르는 식은땀을 닦으며 앞으로 다가갔다.

“희주 어머님. 제가 정말 죄송합니다. 이 일은 모두 학교의 불찰입니다.”

담임 선생님도 평소의 냉담하던 태도를 바꾸고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앞으로 다가와 희주의 손을 잡았다.

“희주야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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