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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화

얼마 지나지 않아 강유리는 회사에 돌아와 회의를 열어 화풀이했다.

직원들은 불만족스러웠다. 그들은 강유리가 사이버 폭행을 당하고 그들에게 화풀이한다고 생각했지만, 감히 생각을 입 밖으로 꺼내지 못했다.

“유리 씨, 우리 회사 실력이 스타인보다 떨어지다 보니 빼앗길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유 PD는 위로 아닌 위로를 건넸다.

강유리는 차가운 시선으로 상대를 노리며 입을 열었다.

“그래요? 단지 실력이 스타인보다 부족해서 그런 거 맞아요?”

유 PD는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그게 아니라면요?”

“제가 알기론 “심쿵해”는 스타인의 계획에 없었어요. 그런데 임천강이 갑자기 목표를 바꿨어요. 그 이유가 대체 뭘까요?”

“……”

유 PD는 눈빛이 번쩍이더니 이내 시치미를 떼고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제가 진실을 밝히길 바라는 건가요?”

강유리는 피식 웃었다.

“임천강이 일부러 절 겨냥한다고 말하고 싶은 거죠?”

유 PD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침묵했지만 다들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로열은요? 설마 절 돕기 위해 나섰을까요?”

강유리가 계속 질문했다.

로열은 엔터 계의 거물로 다른 회사와 얽히는 것을 꺼린다.

협력 관계에 있다고 해도 예외는 없다.

오늘의 움직임은 정말 이해할 수 없다…

유 PD는 그녀의 거만한 눈빛에 왠지 모르게 자신이 없어졌다.

“로열의 움직임을 누가 짐작할 수 있겠어요? 그저 단순히 경매에 참여했을 수도 있죠.”

강유리는 이 말을 기다렸다.

“만약 그렇다면 가격이 배로 뛰었는데도 스타인의 임천강은 포기하지 않았죠. 그런데도 이 극본에 가치가 없다고 생각해요? 다들 푼돈도 따지는 장사꾼인데, 임천강이 그렇게 멍청할 것 같아요?”

“가치가 없다고 한 적 없어요! 하지만 결과는 이미 정해졌는데, 지금 따져봤자 달라지는 게 뭐가 있겠어요?”

“달라지는 게 있죠. 누군가 회사 상업 기밀을 유출했으니까요.”

유 PD는 잠시 멈칫하더니 경멸의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이 정도의 정보는 사람들이 다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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