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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6화

“아, 네! 그러세요!”

강현수가 이름을 밝히지 않아도 차 변호사는 이미 그가 누군지 알고 있었다.

그는 곧바로 두 사람을 작은 회의실로 안내했다. 그러고는 임유진에게 말했다.

“여기서 얘기하도록 해요, 유진 씨.”

임유진은 이 상황이 조금 어이가 없었다.

문이 닫힌 후 회의실 안에는 강현수와 그녀 둘만 남았다.

그들을 둘러싼 공기는 말로 이루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무거웠다.

회의실 밖.

정한나와 주변 동료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짧은 시간 동안 너무 많은 일이 벌어졌다. 임유진과 유승호의 밀회에서 갑자기 세레나가 등장해 본처의 바람현장 목격 장면이 연출되더니 후반으로 가서는 사실 임유진은 유승호가 아닌 강현수와 뭔가 있었다는 결말로 끝이 났다.

강현수가 등장했을 때는 모두가 깜짝 놀랐다. 물론 정한나만 제외하고 말이다.

전에 그녀가 임유진을 괴롭혔을 때도 강현수는 오늘처럼 임유진을 지켜주었다.

요즘은 계속 배여진이라는 여자와 스캔들이 많이 뜨는 것을 보고 당연히 임유진에게는 흥미가 떨어졌다고 생각했다.

그도 그럴 것이 강현수에게는 항상 여자가 많았고 그 여자들 모두 오래가지는 못했으니까.

하지만 오늘 또 한 번 타이밍 좋게 나타나 또다시 임유진을 지켜줄 줄이야...

대체 임유진이 뭐길래 강현수가 이렇게까지 하는 걸까.

정한나는 강현수를 떠올리다 문득 최근 부교수가 된 자신의 남자친구를 떠올리고는 혀를 찼다.

임유진을 조롱하고 모욕하던 직원들은 사실을 확인하고는 마치 짠 듯이 입을 다물고 서로서로 눈치를 보았다.

회의실 내부.

적막을 깨고 임유진이 먼저 입을 열었다.

“아까는 고마웠어요. 하지만 저와 강현수 씨 둘이서 나눌 만한 얘기는 따로 없을 것 같은데 왜 보자고 하신 거죠?”

만약 아까 그 상황에서 강현수가 1초라도 더 늦었더라면 임유진은 오늘 몸이 성치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거와는 별개로 굳이 따로 얘기를 나누려는 강현수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강지혁이랑은 대체 어떻게 된 겁니까?”

강현수가 물었다.

그날 파티장에서 임유진은 강지혁과 재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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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goodnovel comment avatar
박성욱
이제 강현수는 사라져도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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