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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7화

이 점을 깨닫고 나니 신유리는 마음이 한결 밝아졌다. 다만 서준혁과 같은 차에 탄다는 것이 여전히 조금 꺼림칙했다.

신유리가 말하려고 하자 오혁이 옆에서 낮은 소리로 그녀를 재촉했다.

“빨리 타세요. 다른 사람들은 이미 출발했어요.”

“아무래도 저는 택시 타고 가는 게 낫겠어요. 대표님과 부 선생님께서 일을 이야기하는데 제가 차에 같이 있으면 불편하지 않을까요?”

그녀가 말을 마치자마자 오혁은 조수석의 문을 열고 신유리에게 말했다.

“방금 무슨 말씀을 하셨는지 잘 듣지 못했어요. 거참, 조수석에 타도 괜찮죠? 뒷좌석은 모두 남자들이라 여성분 혼자서 불편하니까요.”

오혁은 그녀를 위해 많이 고려해 주었다.

뒷줄에 부 선생께서 이미 타고 있었고 서준혁은 멀지 않은 곳에서 차가운 목소리로 그녀에게 말했다.

“시간 지체하지 마시고 빨리 타죠.”

“유리 씨, 어서 타세요. 쑥스러워하지 마시고 저도 이따가 버닝 스타에 대해 물어볼 게 있어서요.”

부 선생은 이신과의 관계가 밀접하다고 하니 신유리는 더 이상 거절할 수도 없었고 묵묵히 조수석에 올랐다.

다만 이렇게 되면 난감한 것은 오히려 오혁이었다.

신유리는 조수석에 앉았고 부 선생님과 서준혁은 뒷좌석에 앉았다. 그는 이 두 분과 함께 앉는 것도 쉽지 않았고 누구더러 그에게 자리를 양보하라고 할 수도 없었다.

그는 머쓱해서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선생님, 저는 아마 택시 타고 가야 할 것 같아요. 좀 불편해서요.”

신유리도 상황을 보며 차에서 내리려고 하는데 마침 부 선생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래, 마침 가는 길에 연구실로 돌아가서 내가 준비해 놓은 자료를 갖고 와. 이따가 조 선셍과 곽 선생힌테 보여줘야겠다.”

오혁은 대답하고 재빨리 떠났다.

신유리는 조수석에 앉아 투명 인간처럼 아무 소리도 내지 않고 그들의 말을 듣지도 않았다.

다만 이런 상태가 오래 유지되지는 않았다. 부 선생은 그녀한테 말을 걸기 시작했다.

“유리 씨, 방금 대표님께서 화인 그룹과 버닝 스타가 현재 합작하고 있다고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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