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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8화

“제가 그쪽이랑 친했던가요?”

은주는 신유리의 날선 말에도 방긋방긋 웃으며 말했다.

“지금 안 친해도 상관없죠, 나중에 친해지면 저를 엄마라고 불러야 될 수도 있잖아요.”

은주의 말에 표정이 순식간에 굳어버린 신유리는 그녀를 뚫어져라 쳐다보았고 나이가 어린 은주는 아직 젊은이들만의 패기가 있는 듯 여전히 웃음을 지으며 말을 이어갔다.

“농담 한번 해본 거니까 너무 신경 쓰지 말아요.”

말을 하던 은주는 신유리 뒤에서 따라 들어오던 남자를 보자 표정이 확 변하더니 목을 풀고는 그 남자를 반갑게 맞이했다.

“어머, 장 대표님. 왜 이제야 온 거에요? 저 여기서 한참 기다렸다고요.”

음식을 주문 할 때까지 신유리의 표정은 싸늘하게 굳어져있었고 장수영은 헛기침을 몇 번하더니 신유리에게 먼저 말을 걸었다.

“그... 젊은 애가 참 용기 하나는 봐줄만 하죠?”

은주가 여기에 있으면 무조건 신기철도 와있다는 사실을 알기에 이미 기분이 상할 대로 상한 신유리는 입맛이 전혀 없어 밥을 먹는 둥 마는 둥 했고 그녀의 모습을 본 장수영은 젓가락을 내려놓고 또 다시 말을 했다.

“우리 다른 집 가서 먹을까요? 이 집 참 맛이 없네요.”

신유리도 그녀의 제안을 거절하지 않고 대답했다.

“제가 쏠게요.”

은주는 웃으며 장대표님을 음식점 안에 있는 룸으로 안내하고는 신기철 옆에 다소곳하게 앉아있었는데 아까 장대표와 꼭 붙어있던 여자와는 다른 사람 같아보였다.

장대표의 시선은 아직까지도 은주에게서 떨어질 줄을 몰랐고 장대표는 먼저 입을 뗐다.

“은주 비서님은 점점 더 예뻐지십니다? 신 대표님 참 운이 좋다니까. 이렇게 예쁜 미녀 한명을 옆에 꼭 붙이고 다니시고.”

은주는 부끄러운 듯 수줍은 미소를 띠며 얼른 대답했다.

“장 대표님 지금 무슨 말씀이세요, 제가 어디가 예뻐요? 신 대표님 따님이야말로 최고 미녀시죠.”

“네?”

그녀의 말에 호기심이 폭발한 장대표는 신기철을 쳐다보며 물었다.

“신 대표님 따님? 저는 왜 신 대표님께 딸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죠?”

“아까 제 옆에 서있던 그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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