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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2화

부산시는 최근에 비가 많이 내렸고 굳게 닫힌 문과 창문은 바깥의 한기를 막아서 되려 집안의 분위기를 더욱 건조하고 덥게 만들었다.

송지음은 얼굴을 붉힌 채 소파에 앉아 드폰을 응시하고 있다.

한세형이 샤워를 하러 가자마자 그녀는 서준혁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서준혁이 그녀를 데려가길 원했다.

그녀는 여기에 오고 싶지도 않았고 한세형을 만나고 싶지도 않았지만 더 이상 용화 그룹에 있을 수 없었다.

용화 그룹에서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고 아무도 그녀를 챙겨주지 않았다. 그녀는 용화 그룹에서 심하게 따돌림을 당했다.

그리고 경희영은 원래 그녀와 약속했던 일은 하나도 지키지 않은 채 다른 여자와 관계를 맺고 있었다.

심지어 부산시에 한세형을 찾으러 온 것도 경희영과 그녀가 안배한 일이었다.

하지만 이게 무슨 뜻인지 그녀가 제일 잘 알았다.

송지음은 핸드폰을 손에 쥔 채 서준혁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바로 신유리 그 천한 년이 있는 옆방에 있었다.

욕실 문이 갑자기 열리는 소리에 송지음은 하던 일을 멈추었고 한세형은 샤워를 마치고 나왔다. 몸에는 샤워 가운만 씌워져 있었고 군살 가득한 허리와 배를 보고 송지음은 구역질이 났다.

“지음아.”

한세형은 야릇한 목소리로 그녀를 불렀다.

“이리 와서 가운 좀 갖다 줘.”

송지음은 소파에 앉아 꼼짝도 하지 않았고 한세형은 짜증을 내며 그녀를 두어 번 더 부르며 혼자 걸어오려는데 마침 핸드폰 소리가 들렸다.

그는 얼굴에 불쾌감이 스치며 귀찮은 듯 전화를 받으러 갔다. 송지음은 그제야 잠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만 이 안도의 한숨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그녀는 한세형의 불쾌함이 가득 담긴 목소리를 들었다.

“알아, 버닝 스타를 추천하는 사람은 꽤 많은데 구체적인 것은 그때 가서 다시 이야기하자.”

송지음은 눈꺼풀을 치켜들고 한세형을 바라보았다. 그녀가 오기 전에 경희영은 한세형이 보통 사람이 아니라고 신신당부했었다. 그녀는 원래 신경 쓰지도 않았는데, 지금은...

‘버닝 스타와 관련이 있나?’

그녀의 머릿속에는 신유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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