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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화

하예정은 스쿠터를 타고 있는 탓에 꽉 막힌 길은 그녀에게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했다.

그렇게 십몇 분 만에 두 사람은 전 씨 그룹에 도착했다.

하예정은 스쿠터를 세운 뒤 고개를 돌려 성소현에게 말했다. "도착했어요."

성소현은 헬멧을 하예정에게 돌려주며 감사 인사를 했다.

"큰일도 아닌데요, 인사는 됐어요."

상소현은 하예정을 보며 물었다. "혹시 이름 알려줄 수 있어요? 어쩐지 계속 낯이 익네요. 저희 혹시 어디서 만난 적 있지 않아요?"

"저 하예정이라고 해요. 전 예쁜 사람을 몹시 좋아해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전 당신을 본 적이 없어요."

미인은 한 번만 봐도 기억에 남기 마련인데, 하예정은 눈앞의 미인에 대해서는 전혀 기억이 없었다.

"하예정이라고요? 아, 생각났어요. 얼마 전 실시간 검색어에 효도하지 않는 손녀에 대한 얘기가 있었는데, 비난받고 있는 사람 성도 하 씨였어요. 그때 사진도 같이 올라왔었는데, 보니까 사진 속에 있는 여자애랑 되게 닮았네요. 혹시 당신이에요?"

상소현은 자기 화제에 대한 주의력을 나눠간 "불효막심한 손녀"에 대해 인상이 아주 깊은 탓에 하씨 집안 사람들이 올린 하예정 자매의 옛날 사진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었다.

당시 그녀는 그 검색어가 네티즌의 주의를 끈 것에 욕했을 뿐만 아니라 하예정 자매가 은혜도 모른다고 욕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마지막에 반전이 올라오면서 그녀는 하씨 집안 사람도 한바탕 욕했었다.

성소현의 어머니는 스물이 다 넘어놓고 조금의 인내심과 분석 능력도 없이 한쪽 사람의 말만 듣고 따라서 하예정 자매를 욕한다고 핀잔을 주기도 했었다.

왜냐하면 성소현이 집에서 하예정 자매에 대해 하도 욕을 하니 그녀의 어머니는 호기심이 동해 그 검색어를 찾아보려 했지만, 반전이 올라온 뒤 하씨 집안 사람들은 네티즌의 비난에 못 이겨 게시물을 아주 깨끗하게 삭제했었다.

그로 보건대 하씨 집안에도 어느 정도 인맥은 있는 듯했다.

그리고, 하씨 집안 둘째의 장자는 그들 성씨 그룹 휘하의 계열사에서 고위 임원직을 맡고 있었는데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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