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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3화

하예정은 웃음을 거두고 말했다.

“주형인과 서현주를 봐요. 물론 서현주 탓만 할 수는 없지만 주형임이 가장 많이 잘못했어요.”

그래서 지금 서현주는 벌을 받고 있었다.

주형인은 아직이지만.

전태윤은 가엾은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여보, 난 당신 거니까 앞으로 날 감싸줘. 다른 여자가 나한테 어쩔 수 없게, 응?”

“좋아요. 내가 당신을 감싸줄게요. 앞으로 미팅 있을 때, 나도 모든 사람에게 ‘전태윤은 오직 하예정 것이다’라고 소유권 알릴게요. 누가 감히 우리 하예정 남자를 빼앗는다면 그들을 때려눕힐 거예요.”

“여보, 왜 아이를 달래는 것 같지?”

“그럼 나 어떻게 말해요?”

전태윤은 또 말을 하지 않았다.

하예정은 그의 얼굴에 뽀뽀한 후, 그를 껴안고 상반신을 그의 가슴에 기댄 채, 부드럽게 말했다.

“여보, 화내지 마요. 나 꼭 약속 지킬게요. 미팅도 같이하고 응?”

“사실 나도 스트레스 엄청 많이 받은 거 알아요? 당신은 이렇게 훌륭하고, 난 또 당신과의 거리가 너무 멀잖아요. 커리어 여성 눈에는 난 당신과 어울리지 않을 거예요. 그들은 날 무시하고 항상 내 자리를 대신하려고 하죠.”

“우리가 결혼한 후, 비록 연적은 만나지 못했지만, 진짜 생겼다면 난 분명 혼신의 힘을 다해야 당신을 지킬 수 있을 거예요.”

만약 지키지 못한다면 포기할 생각이었다.

“혹시 못 지키면 날 내줄 생각이야?”

역시 부부답게 전태윤은 아내의 마음을 훤히 꿰뚫고 있었다.

하예정은 속으로 한마디 했다.

‘독심술 같은 게 있나?’

“그럴 리가요. 내 남자를 어찌 순순히 내줄 수 있겠어요? 하지만 당신이 만약 다른 사람을 좋아한다면 달라요. 편히 헤어져야 이혼해도 친구로 지낼 수 있거든요.”

한때 행복했던 사이었는데 이혼 후 원수로 지내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만약 주형인처럼 밖에서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면, 그 사람이 진정한 사랑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녀는 싸우지 않고, 평화롭게 헤어질 생각이었다.

그녀는 남자가 없으면 살 수 없는 것도 아니었고, 그를 떠나서도 여전히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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