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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4화

적어도 그녀의 가장 진지한 감정이었다.

그녀가 베껴온 아름다운 시보다 훨씬 나았다,

편지지 뒤에는 또 글자가 있었다.

“밖에서 조깅하고 있으니 조금 있다가 아침 같이 먹어요.”

전태윤은 기분 좋게 편지를 접어 봉투에 넣은 후 서랍에 넣었다.

그는 창가로 가서 두꺼운 커튼을 열었는데, 햇빛이 순식간에 비쳐왔다.

여름에는 아침 해가 유독 눈부시게 느껴졌다.

무더운 여름이 지난 후, 시원한 가을엔 그와 하예정의 결혼식이 있었다.

전태윤은 그들 부부 사이 사랑의 결실이 빨리 오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대사님은 그들의 아이가 가을에 올 거라고 아주 확실하게 말씀해 주셨다. 그때가 아니면 부부 사이 아무리 금슬이 좋아도 아이는 오지 않을 것이라고.

예진 그룹의 예준성이 아들딸을 낳게 된 후, 전태윤은 제법 부러웠다.

아이의 백일잔치에 그는 하예정을 데리고 갈 생각이었다.

물론 돌잔치에도 갈 것이다.

전태윤은 예준성에게 그가 두 아이를 양아버지로 삼아 달라고 말하고 싶었다. 그의 운을 따라서 하예정도 쌍둥이를 낳을 수 있었으면 참 좋겠다.

쌍둥이가 힘들다면 딸이라도 좋았다.

이건 전씨 가문 전체의 소원이었다. 하예정이 딸을 낳는 것.

물론 전태윤은 하예정 앞에서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

매번 아이를 언급할 때마다, 심지어 다른 집의 아이를 언급할 때도, 하예정은 결혼한 지 이렇게 오래되었는데 어쩌면 아이는 한 명도 없나 하고 생각했다.

특히 심효진이 신혼여행 중에 임신했다는 점에서 더욱 스트레스받았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그녀 앞에서 감히 아이에 대해 언급하지 못했다. 자칫하다가 안 좋은 생각을 할까봐 걱정되었기 때문에 전태윤은 아내가 사업하는 것을 지지해 주었다. 바빠지면 아이 생각을 하지 않을 거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전태윤은 밖에서 운동하는 아내를 발견했다.

운동복에 운동화를 신고 마당을 뛰어다녔는데 묶은 그녀의 긴 달릴 때마다 좌우로 흩날렸다.

전태윤의 시선은 하예정의 그림자를 따라갔다.

잠시 후, 그는 몸을 돌려 창가를 떠났다.

얼마 후 그도 운동복으로 갈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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