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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5화

하예정은 별생각 없이 말했다.

“좋아요. 언니가 지금 시간이 날 때마다 병원에 가서 노 대표를 돌보고 있어요. 노 여사님께서 부탁하셨거든요.”

전태윤은 전혀 놀랍지 않았다. 노 여사는 노동명이 지금 이렇게 된 게 너무 후회되었다. 아들을 낫게 할 수만 있다면 설령 하예진에게 무릎을 꿇고 빌라고 해도 기꺼이 할 것이다.

“동명이 처형을 만나줄까?”

전태윤이 물었다.

“물어보진 않았지만, 언니가 노 대표를 돌보기로 했니까 병실에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았을 거예요.”

‘떼써서라도 들어갔을 거예요...’

역시 친자매답다니까. 하예정은 자기 언니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었다.

전태윤은 말했다.

“동명이 더 이상 안 좋은 생각은 그만하고 빨리 회복했으면 좋겠어.”

예전의 노동명과 지금의 그를 생각해 보면 전태윤은 그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였어도 자신감을 회복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다 잘될 거예요.”

하예정은 그에게 말했다.

“우리 두 바퀴 더 뛰어요. 이따가 우빈이가 깬 다음에 함께 아침을 먹고 학교에 데려줘요. 곧 여름 방학이 되면 서점도 두 달 동안 문을 닫을 거예요.”

“여보, 여름방학 때 뭐 할래요?”

그녀는 왕년 여름 방학 때 여행을 가서 조국의 아름다운 강산을 맛보곤 했다.

“여름방학은 학생들을 위한 거야. 직장인인 난 방학이 없어.”

조깅하며 전태윤은 웃었다.

“가고 싶은 곳이 있으면 말해봐. 지금부터 야근하면서 여름방학 때 시간 비워둘게.”

“나도 요즘 바빠요. 예전 같지가 않아요. 휴, 학생들이 방학하면 쉴 수도 없네요.”

하예정은 몇 바퀴를 뛰었더니 조금 힘들어져 걷는 것으로 바꾸었다.

“그때 가서 다시 얘기 해요. 우빈이는 지금 세 살이니까 난 우빈이를 데리고 나가서 시야를 넓혀주고 싶어요. 여름 방학이 지나면 유치원 중반의 어린이잖아요.”

“응, 잘 생각한 다음 시간을 정하자. 그리고 예 대표 두 아이가 백일잔치를 열 때 한 번 가야 해. 함께 축하해 줘야지.”

전태윤은 자신이 예준성과 같을 거라고 생각했다. 예준성이 쌍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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