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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5화 아가씨께서는 처녀의 몸이신가요?

다급한 목소리가 전체 병실과 복도에 울려 퍼지고 말았다.

원지효와 선우재덕은 동시에 병실로 뛰어 들어갔다.

원경훈의 머리맡에 있던 각종 의료기기에서 비상음이 울려 펴졌다.

그는 호흡이 멈추고 맥박마저 사라졌으며 얼굴이 창백해진 상태였다.

“어떻게 이럴 수가!”

선우재덕은 의아한 표정으로 당혹감을 감출 수가 없었다.

의학에 50년 동안 종사하면서 이런 상황은 처음이었다.

병실 입구, 최요섭, 안중헌과 소강혁 등도 다급히 병실 안으로 달려 들어왔다.

하지만 이들보다도 더 빨리 움직인 사람이 있었다.

서준영은 가장 빨리 달려와 병실 침대 옆에서 반짝이는 두 눈으로 원경훈의 장기상태를 지켜보고 있었다.

“폐엽 출혈이에요! 총탄 파편을 빼내면서 동맥을 건드린 것 같아요! 심장이 멈춘 걸 보니 어르신께서 전에 심각한 심장병을 앓고 있었던 것이 분명해요!”

서준영은 속히 자신이 발견한 증상들을 알리면서 원경훈에게 침을 놓아주려고 했다.

하지만 원지효가 그런 그를 급히 말렸다.

“그만 멈춰! 지금 뭐 하는 짓이야! 누가 들어오라고 했어!”

서준영은 위급한 상황에 뒷감당도 생각하지 않고 원지효를 째려보면서 소리쳤다.

“비키세요! 조금만 더 지체했다간 어르신께서 돌아가신다고요!”

서준영은 한 손으로는 원지효의 하얗고 가느다란 손목을 덥석 잡았고 다른 한 손으로는 원경훈의 심폐 부위에 침을 놓기 시작했다.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빠르고 정확했다.

원지효는 이 보습을 보고 분노하기 시작했다.

“가만히 서서 뭐 하는 거야! 빨리 말리지 않고!”

몇몇 보디가드가 서준영을 말리려고 하자 선우재덕이 나섰다.

“잠시만요!”

선우재덕이 놀라면서 말을 이어갔다.

“이것은 구양 생명 연장 침술입니다! 생명 연장 침술이라고요! 가만히 놔두세요. 이분만이 어르신을 살릴 수 있어요!”

몇몇 보디가드들은 그대로 얼어붙고 말았고 원지효 역시 미간을 찌푸리긴 했지만 결국 보디가드들에게 뒤로 물러서라고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렇게 사람들은 휘둥그레 서준용이 원경훈의 몸에 침을 놓는 모습을 지켜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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