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536화 그만해

두둥!

전체 병실은 순식간에 고요해졌다.

원지효는 치욕스러움에 분노하면서 소리 질렀다.

“무슨 뜻이야!”

‘이놈은 왜 이 마당에 이런 사적인 질문을 하는 거야!’

하지만 서준영은 여전히 굽히지 않았다.

“어르신이 이대로 죽는 걸 보고싶지 않으면 얼른 대답하세요!”

카리스마 있는 말투에 사람들은 그가 무서워질 정도였다.

원지효는 결국 꼬리를 내리더니 얼굴이 발그레해진 상태로 입술을 깨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헉!

이런 치욕스러운 일이!

원지효는 어릴때부터 좋은 교육을 받고 자라 자신한테 어울리는 남자가 없다고 생각해서 연애 한번 해본 적도 없다.

석사 졸업 이후 원씨 가문의 사업을 물려받아 더욱 연애할 시간도 없었다.

심지어 서강시에는 원씨 가문의 손녀 원지효가 남자대신 여자를 좋아한다는 소문도 돌고있었다.

“죄송해요.”

서준영은 침을 원지효의 가늘고 하얀 팔에 있는 정맥에 꽂았다.

손끝으로 톡 치자 침을 따라 피가 흘러나오기 시작하면서 원경훈의 심폐에 꽂혀있는 침을 따라 그의 몸에 흘러 들어갔다.

사람들은 이 광경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것이 의술이라고?

분명 마술인 것 같은데?

선우재덕 역시 놀라웠는지 눈을 휘둥그레 뜨면서 격앙된 말투로 말했다.

“순정의 피, 구양 생명 연장 침술의 마지막 단계! 아가씨께서 처녀의 몸인 줄 몰랐네요! 어르신께서는 정말 운이 타고나신 분이에요!”

이 말에 원지효는 치욕스러운 표정을 한 채 서준영의 뒷모습을 째려보았다.

바로 이때, 서준영이 자리에서 일어나 이마에 맺힌 땀을 닦으면서 말했다.

“됐어요. 이제 어르신께서는 괜찮을 거예요. 몸에 박힌 총탄 파편은 나중에 상태가 어느정도 회복되었을 때 빼내는 것이 좋겠어요.”

“잡아!”

원지효의 갑작스러운 지시에 몇몇 보디가드가 달려와 서준영을 제압했다.

서준영은 꼼짝할 수가 없었다.

원경훈에게 구양 생명 연장 침술을 놓느라고 영기를 모두 소진해 완전히 기력이 허약한 상태였다.

이때 안중헌이 달려와 질문했다.

“아가씨,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서 신의님께서 어르신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