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은 윤도훈을 아주 마음에 들어 했다. 처음에는 호형호제하더니 지금은 자기 딸과 맺어주려고까지 한다.조금 전 한영이 한 얘기를 당돌하다고 생각할 순 있으나 사실은 그가 심사숙고하여 얘기한 것이다.손광성이 부끄러워할 정도의 대단한 의술 실력을 갖춘 명의를 한 명 사귀면 그때 얻을 수 있는 이익은 깊이 생각 안 해도 쉽게 알 수 있다.그리고 처음 그의 무예 실력을 떠보았을 때 한영은 윤도훈의 무예 실력이 보통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윤도훈과 친분이 생길 때 생기는 좋은 점들 중에서 다른 건 몰라도 이런 사람이 만약 군대에서 발전할 수 있다면 그의 앞길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대단할 것이라 장담할 수 있다.인재를 사랑하는 한영이었기에 윤도훈을 보니 정말로 마음이 동했다.하지만 옆에 있던 이원은 정말로 급해졌다.아니, 상황이 점점 말도 안 되는 쪽으로 전개되고 있잖아!한단비는 자신의 이상형인데 한영은 어떻게 자신의 이상형을 저 굴러온 매형에게 소개해 줄 생각을 한단 말인가?"아저씨, 저 사람은 제 매형이에요!"울지도 웃지도 못하는 이원은 초조한 말투로 얘기했다.이원의 말이 떨어지자, 한영은 순간 멍해졌다. “너의 매형이라고? 어느 누나를 얘기하는 거지?”"저희 친누나 이진희요.”이원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이 말을 들은 한영은 쳇하며 콧방귀를 꼈다. “그건 다 가짜라고 들었어!”도운시 방위사령부 사령관은 이진희가 가짜 약혼자를 찾아 가족의 정략결혼을 거부한 일을 알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그래서 윤도훈이 이진희의 남편이라는 말을 듣고 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다만 이런 실력을 가진 윤도훈이 왜 이런 방패막이를 했을까 하는 궁굼증뿐이었다."아니에요! 가짜가 아닙니다! 이번에는 진짜예요, 진짜가 아닐 리 없습니다!”이원은 한영이 계속 한단비와 윤도훈을 엮을까 봐 황급히 고개를 저었다.그리곤 윤도훈의 어깨를 껴안고 아주 친한 척을 했다. “아저씨, 진짜 제 매형 맞아요. 진짜 매형이요!”"맞죠? 매형?”이렇게 말하면서 이원 도
"너희 둘은 다른 차를 타. 나는 매형과 단둘이 이야기를 좀 할게."이원은 차에서 기다리고 있던 두 부하에게 명령을 내린 후 운전석에 앉았다."왜? 또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 건데? 오늘 내가 어떻게 한 사령관과 친분을 쌓게 되었는지를 봤잖아. 송 씨 가문과도 이렇게 친분이 생긴 거야.”윤도훈은 조수석에 앉아서 눈썹을 치켜올리며 물었다.이원은 헤헤 웃으며 얘기했다. “아니, 이 일은 아니고! 나 지금 매형을 아주 굳게 믿고 있어…”그리고 헛기침을 몇 번 하더니 켕기는 말투로 얘기했다. “나 지금 단비를 좋아하고 있어. 보다시피.”“그래서 전에 본 일들은 그냥 비밀로 해줘. 절대 사령관님과 단비한테 얘기해주면 안 돼!”한영 사령관은 윤도훈을 아주 마음에 들어 했고 한단비보고 오빠라고 부르게까지 했으며 연락처까지 다 줬다. 앞으로 그들은 자주 만날 것 같았다.만일 윤도훈이 실수로 무슨 일을 얘기한다면 이원의 희망은 싹 다 없어져 버릴 것이다.이원의 얘기가 끝나자, 처음에 의아해했던 윤도훈은 바로 반응하고 장난기가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네가 카지노에서 여자 여러 명을 껴안고 있었던 일? 그 일을 얘기하는 거야?”"매형, 난 절대 그런 바람둥이가 아니야. 어렸을 때부터 가정교육이 엄했고 단비에 대한 애정도 남달랐다고.”“그날 단비가 자기랑 심길이 사귀기 시작했다고 얘기해서 내가 너무 충격받아서 분풀이를 하려고 마음대로 여자 두 명을 찾은 거야!”이원은 조급하게 말했다."그걸 왜 나한테 해명하는 거야?"윤도훈은 어리둥절하다는 듯이 얘기했다."씨발. 암튼 네 마음대로 얘기하지 마라!”이원이 말했다."너 이게 무슨 말버릇이야?”윤도훈이 농담으로 물었다.이원은 입을 다물고 아부가 담긴 웃음을 지으며 얘기했다. “매형! 매형은 제 진짜 매형이잖아요! 전 매형의 둘도 없는 동생인데 동생이 연애를 하려고 하는데 당연히 나서서 도와줘야죠.”“그렇죠?”“앞으로 무슨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이 동생을 찾아 주세요. 뻥치는 거 아니고 도운시에
거실 문이 열렸고 윤도훈이 차가운 표정을 하며 들어왔다.거실에는 이진희와 그녀가 찾은 도우미를 제외하고 한 쌍의 중년 부부와 한 명의 젊은 여자가 있었다.세 사람은 모두 화려한 옷차림을 하고 있었고 부티가 났으며 당당하게 있었다.딱 봐도 호강하며 산 사람들이었다.중년 부부는 이진희의 둘째 작은아버지인 이천강과 둘째 작은어머니 최순희였다. 그리고 젊은 여자는 이진희의 사촌 여동생 이정이었다. 윤도훈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이천강 일가족은 갑자기 멍해졌다.그리곤 멸시하는 태도로 윤도훈을 살펴보았다. "당신이 우리 사촌 언니가 새로 사귄 제비야?”이정은 눈썹을 치켜세우며 물어봤다. 윤도훈을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은 마치 시장에서 금방 사 온 가축을 보는 눈빛과도 같았다.이가네 사람들은 이번에 이진희가 찾은 약혼자가 슬쩍 능력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구명진을 불구로 만들고 7명의 킬러를 죽였다고 하는 그런 얘기들을 들었다.그러나 이 정도의 능력은 그들 눈에는 아무것도 아니다.싸움을 잘한다고 사회적 지위가 높은 것은 아니니까.혼자서 10명을 거뜬히 해결하는 고수라고 할지언정 그런 고수들도 결국엔 보디가드가 되어 시중을 들게 된다. 그래도 돈과 권력이 제일인 법이다.“넌 나를 형부라고 불러야 할 텐데?”이정의 태도에 불쾌함을 느낀 윤도훈은 차가운 목소리로 얘기했다."형부? 웃겨 죽겠네, 네까짓 게?"이정은 경멸하는 표정으로 윤도훈을 비웃었다.자신의 고귀한 신분을 자랑으로 여기는 이천강과 최순희는 윤도훈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그저 이진희와 이렇게 얘기했다.“진희야, 한두 번도 아니고 계속 이런 제비 새끼를 찾아 약혼자인 척하는 행동은 정말 너무 가소로워서 못 봐주겠다. 그리고 더군다나 이건 허 씨 집안 도련님과 허 씨 집안을 향한 도발이야!”“가문에서 너에게 2년의 시간을 주어 발버둥 칠 수 있게 하는 것도 너에게 주는 가장 큰 배려야.”“오늘은 네 할머니의 뜻을 전하러 왔다. 이 제비 새끼랑 헤어지고 직접 가서 허 씨 집안 도련님께
이천강의 낯빛은 어두워졌고 콧방귀를 뀌며 손을 내려놓았다.그는 잘 알고 있었다. 자신은 틀림없이 윤도훈을 이길 수 없고 정말 싸움이 일어난다면 손해를 보는 사람은 오직 자신들이라는 것을."이진희, 네 할머니의 뜻은 우리가 이미 잘 전달했어. 너에겐 두 가지 선택밖에 없어. 이 제비 새끼를 차버리든지 아니면 이 씨 가문에서 쫓겨나든지!”이천강은 차가운 눈빛으로 윤도훈을 한 번 보고 이진희와 얘기했다.이진희가 짧디짧은 2달 이내에 그린 제약회사의 수익을 10배로 늘린다고? 이천강은 절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그래서 이진희에겐 이 두 가지 선택밖에 없다고 생각했다.이진희는 막막함과 답답함을 느꼈다.물론 그녀는 외적으로 카리스마가 넘쳐 보이는 강한 이미지지만 결국엔 약한 여자일 뿐이었다.그녀는 속으로 무력감을 느꼈다. 이 씨 가문에서 권력을 제일 많이 가진 사람은 그녀의 할머니였다. 그런데 지금 그 할머니조차 그녀의 기회를 뺏으려 하는 것일까?어떡하지? 또 누구한테 기댈 수 있지?부모님?그들의 입장에선 그들이 직접 와서 말을 전하지 않고 자신을 핍박하지 않은 것을 이미 엄청 대단한 ‘배려’라고 생각할 것이다.원이?원이의 실력은 이미 많이 좋아졌지만 그녀의 비즈니스엔 도움이 안 되었고 할머니의 뜻은 그도 감히 거역할 수 없을 것이다.그러나 바로 이때 차갑고 확신이 찬 목소리가 울렸다."여보, 여보에겐 아직 세번째 선택지도 있어. 바로 2달사이에 회사의 수익을 10배로 늘리는 거야! 그리곤 저 사람들에게 증명하는 거야. 이진희는 명문가에 시집가지 않더라도 충분히 이 씨 가문을 다시 되살릴 수 있다고!”윤도훈의 얘기가 끝나자 모두 멍해졌다.이천강과 그의 가족들은 윤도훈을 보며 그를 비웃었다.마치 세상에서 가장 재밌는 농담을 들은 것처럼 계속 웃었다."웃겨 죽겠어! 사회 밑바닥의 개자식 주제에 비즈니스가 뭔지 알기나 해? 네 주인이 아직 말을 하지 않았는데 네가 감히 함부로 짖어?”이정은 자신의 얼굴을 가리고 증오가 가득한 어조로 조롱했
이진희는 눈을 떴고, 아름다운 얼굴에는 씁쓸한 미소가 나타났다.그녀는 마음이 혼란스러웠다!“네가 가서 그들과 얘기 좀 하지 그래? 그들은 모두 내 둘째 작은아버지의 오랜 부하들인데, 내 말을 듣지 않은 이상, 네 말을 들을 거 같아?”“네가 뭐라고?”“윤도훈, 당신 좀 가만히 있으면 안 돼요?”힘없고 분노가 치밀어 오른 이진희는 윤도훈을 향해 큰 소리로 말했다.지금 그녀는 마음속에 부정적인 감정이 가득했고, 참지 못하고 눈앞의 남자에게 발산했다.그렇게 말하다 억울한 이진희는 눈물까지 줄줄 흘렸다.윤도훈은 웃으며 이진희의 작은 손을 잡고 말했다.“나만 믿어, 응?”그는 이진희의 심정을 잘 알고 있어서 더 이상 따지지 않았다.이 남자의 얼굴에 나타난 부드러운 미소를 보면서, 이진희는 왠지 모르게 진정을 되찾았다.방금 화를 낸 것은 윤도훈을 무시하는 게 아니라 정말 발산이 필요했을 뿐이었다.감정을 안정시킨 후, 이진희는 조금 전의 자신에 대해 놀라움을 느꼈다.늘 도도하고 담담했던 그녀는 아무리 불쾌해도 이렇게 다른 사람에게 화풀이하지 않았다.특히 남자한테…….‘이건 능력 없는 여자만이 드러내는 표현이 아닌가?’그러나 이진희는 이 남자에게 화를 내고 있었다!‘내가 왜 이러지?’‘이번엔 진짜 당황했나 봐…….’이진희는 자신이 무기력해서 이런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녀는 잠시 침묵하다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요! 당신 믿어요.”오전 8시, 이진희와 윤도훈은 회사에 도착했다.꼭대기 층에 도착하자, 그들은 10여 명의 사람들이 대표 사무실 문 앞을 둘러싼 것을 보았다.양 비서는 억지로 웃으며 회사의 핵심 간부들을 설득하고 있었다.“어머, 이 대표님 드디어 오셨군요?”“대표님, 제 아내가 암에 걸려서 미국에 가서 치료해야 하거든요. 한두 달 정도 휴가를 내야 할 것 같아요.”“대표님, 저희 남편이 태국에 가서 고래를 잡아야 하는데, 역시 두 달 정도 휴가를 내야 해요.”“미안하지만 대표님, 저는 회사가 파산할 것 같아서 사
양유나는 놀라서 소리를 쳤지만 더 이상 묻지 않았다.“됐어, 여보, 나한테 맡긴 이상, 너희들 먼저 나가 있어. 가서 그 황 대리 들어오라고 해.”윤도훈은 자료를 보다가 이진희를 향해 손을 흔들며 말했다.이제 자신이 취할 일부 수단에 대해 윤도훈은 사실 이진희에게 알리고 싶지 않았다.이진희는 눈을 부라렸다.‘내가 오히려 그의 부하가 된 것 같은데.’그러나 그녀는 윤도훈을 의심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이진희는 양 비서에게 눈짓한 후, 비서는 문을 열고 나가서 방금 그 풍채가 있는 중년 부인을 향해 말했다.“황 대리님, 들어가세요.”“그게 무슨 말이야?”황 대리는 영문을 몰랐다.‘이진희는 이미 나왔는데, 내가 뭐 하러 들어가는 거지?’“사직하고 싶다면서요? 안에 당신의 사직안을 처리해 줄 사람이 있거든요!”이진희는 무뚝뚝하게 말하고는 복도 한쪽에 있는 의자에 앉았다.그녀는 이미 그들을 아랑곳하고 싶지 않았다.이진희는 비록 윤도훈을 믿고 있었지만, 여전히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그래도 그녀는 끝까지 최선을 다 하고 싶었다.“흥, 나도 이 대표가 지금 뭐 하려는지 궁금하군.”황 대리는 답답했지만 그래도 문을 열고 들어갔다.그리고 이때, 양유나는 이진희 옆에 앉았고, 참지 못하고 작은 소리로 물었다.“대표님, 윤 선생님더러 이 일을 처리하라고 하셨어요?”이진희는 씁쓸하게 웃으며 말했다.“응! 그가 해결할 수 있다고 했으니 한번 해보라고 해. 난…… 사실 아무런 방법이 없거든.”이 말을 듣고 양유나는 눈빛이 번쩍였지만, 여전히 그녀를 위로했다.“윤 선생님이 할 수 있다고 하신 이상, 틀림없이 해낼 수 있을 거예요.”“응?”이지희는 이 말을 듣고 다소 의외를 느끼며 상대방을 바라보았다.“양 비서, 넌 도훈 오빠에 대해 아주 믿음이 있는 것 같군.”“아…… 그냥 직감이에요”.양유나는 마음에 찔렸다.이지희는 자신의 비서를 보면서 눈 밑 깊은 곳에는 의심의 빛이 스쳤다.그것은 여자들 사이의 의심이었다.……
황 대리의 눈에는 이미 당황과 두려움이 가득했다.윤도훈이 자신을 바라보는 눈빛에, 그녀는 자신이 마치 옷을 입지 않은 것처럼 모든 것이 간파된 느낌이 들었다.이런 느낌은 아주 무서웠다!“에이, 그래! 당연히 되지! 회사는 직원의 프라이버시를 절대적으로 보호하니까!”“그리고 당신이 회사에 남아 있는 것은 당신 자신에게도 현명한 선택이야!”“내가 확신해서 하는 말인데, 회사가 최근에 적어도 수천억대의 주문을 받을 거야. 당신들은 회사의 고위층으로서 그때가 되면 모두 고액의 배당금을 누릴 수 있고!”“그러니까 다른 생각하지 말고 일이나 잘해.”윤도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환하게 웃었다.그도 병 주고 약 주는 이치를 알고 있었다. 상대방의 파렴치한 비밀로 상대방을 통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익을 줘야 이런 관계를 더욱 견고하게 할 수 있었다.사무실 문이 열리자, 황 대리는 문을 열고 나왔고 얼굴은 약간 창백해졌다.전보다 많이 조신해진 것 같았다.“오 주관, 들어가 봐요.”황 대리는 한 남자에게 말했다.“황 대리, 사직 수속을 마친 거야?”누군가가 물었다.“난…… 난 계속 남아있기로 했어요!”황 대리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말이 떨어지자 이곳에서 사직이나 휴가를 기다리던 고위층들은 갑자기 멍해졌다.‘이게…… 무슨 상황이람?’황 대리는 전에 태도가 가장 확고한 사람이었고, 게다가 이천강과 가장 가까운 사람 중의 하나였다.그녀는 여기서 그만두면 이천강은 그녀를 이씨 집안 기타 회사에 배치하여 직접 사장님을 부임할 수 있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그리고 이진희가 이 ceo의 자리를 그녀에게 양보해도, 그녀는 이 회사에 있지 않겠다고 큰소리쳤다.하지만 지금은…….다음 순간, 황 대리는 이진희 앞에 다가와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이 대표님, 나도 회사에 이렇게 오랫동안 있었으니 이곳에 이미 깊은 감정을 가지고 있어요. 방금 잘 생각해 봤는데, 정말 회사를 떠나고 싶지 않더라고요.난…… 난 앞으로 반드시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일할 거예요.”
원래 사직하거나 휴가를 내려 했던 회사 고위층들은 사무실에 들어갔다가 나온 뒤 모두 생각을 바꿨다.심지어 이진희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미친 듯이 날뛰던 그들은 모두 조심스럽고 겸손하게 변했다.그리고 잇달아 이지희에게 충성을 표시했다.마지막에 마케팅 부문의 대리님이 나온 후, 조용히 돌아가 일하면서 이 해프닝은 완전히 끝났다.이지희는 길게 한숨을 내쉬었고, 아주 아름다운 얼굴에는 홀가분함과 기쁨, 흐리고 흐뭇함이 떠올랐다.달콤함도 있는 것 같았다.늘 혼자서 일을 처리하며 카리스마가 넘치던 이진희 대표는, 지금 문제가 생겼을 때 누군가가 자신을 위해 분담할 수 있고, 또 자신을 위해 헤쳐 나가는 그런 느낌이 정말 좋다고 느꼈다!!!다만 다음 순간, 그녀의 고운 눈은 또 참지 못하고 옆에 있는 양 비서를 바라보았다.“대표님, 정말 잘 됐어요! 윤 선생님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잖아요.”이진희의 개인 비서로서 양유나는 확실히 자신을 충성했고, 이때 진심으로 자신을 위해 기뻐했다.양유나의 이런 모습을 보며, 이진희는 입을 놀렸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리고 이때, 개인 별장 안.이천강 일가는 여전히 그린 제약회사에 문제가 생겼다는 좋은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이진희 이 천한 년, 감히 내 딸을 때리다니! 나는 그녀가 우리에게 빌게 만들 거야!”성계평은 득의양양하게 말했다.“아빠, 설령 그녀가 와서 아빠한테 부탁한다 하더라도 절대로 마음 약해지면 안 돼요! 반드시 그녀에게 절망이란 무엇인가를 보여줘야 해요!”“감히 나를 때리다니, 우리는 그녀를 궁지에 몰아서 죽여버려요!”이은정은 이를 갈며 말했다.“그럼! 네 할머니와 온 가족이 우리의 편이었으니 그녀를 죽이는 것은 식은 죽 먹기지!”이천강은 냉소하였다.말하면서 그는 시간을 보았다.“시간도 다 된 것 같은데. 내 전 부하들도 이미 회사를 떠났겠지? 내가 물어볼게! 하하하…….”“그래요, 물어봐요! 그리고 이따가 우리 회사에 가서 이진희 그 천한 년이 지금 어떤 표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