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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화

거실 문이 열렸고 윤도훈이 차가운 표정을 하며 들어왔다.

거실에는 이진희와 그녀가 찾은 도우미를 제외하고 한 쌍의 중년 부부와 한 명의 젊은 여자가 있었다.

세 사람은 모두 화려한 옷차림을 하고 있었고 부티가 났으며 당당하게 있었다.

딱 봐도 호강하며 산 사람들이었다.

중년 부부는 이진희의 둘째 작은아버지인 이천강과 둘째 작은어머니 최순희였다. 그리고 젊은 여자는 이진희의 사촌 여동생 이정이었다.

윤도훈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이천강 일가족은 갑자기 멍해졌다.

그리곤 멸시하는 태도로 윤도훈을 살펴보았다.

"당신이 우리 사촌 언니가 새로 사귄 제비야?”

이정은 눈썹을 치켜세우며 물어봤다. 윤도훈을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은 마치 시장에서 금방 사 온 가축을 보는 눈빛과도 같았다.

이가네 사람들은 이번에 이진희가 찾은 약혼자가 슬쩍 능력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구명진을 불구로 만들고 7명의 킬러를 죽였다고 하는 그런 얘기들을 들었다.

그러나 이 정도의 능력은 그들 눈에는 아무것도 아니다.

싸움을 잘한다고 사회적 지위가 높은 것은 아니니까.

혼자서 10명을 거뜬히 해결하는 고수라고 할지언정 그런 고수들도 결국엔 보디가드가 되어 시중을 들게 된다. 그래도 돈과 권력이 제일인 법이다.

“넌 나를 형부라고 불러야 할 텐데?”

이정의 태도에 불쾌함을 느낀 윤도훈은 차가운 목소리로 얘기했다.

"형부? 웃겨 죽겠네, 네까짓 게?"

이정은 경멸하는 표정으로 윤도훈을 비웃었다.

자신의 고귀한 신분을 자랑으로 여기는 이천강과 최순희는 윤도훈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그저 이진희와 이렇게 얘기했다.

“진희야, 한두 번도 아니고 계속 이런 제비 새끼를 찾아 약혼자인 척하는 행동은 정말 너무 가소로워서 못 봐주겠다. 그리고 더군다나 이건 허 씨 집안 도련님과 허 씨 집안을 향한 도발이야!”

“가문에서 너에게 2년의 시간을 주어 발버둥 칠 수 있게 하는 것도 너에게 주는 가장 큰 배려야.”

“오늘은 네 할머니의 뜻을 전하러 왔다. 이 제비 새끼랑 헤어지고 직접 가서 허 씨 집안 도련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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