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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화

전화를 끊은 뒤, 민정군은 미간을 굳게 찌푸렸고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옆에 있던 민은비는 입을 삐죽거렸다.

“나는 그가 정말 대단한 인물일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이익에 눈이 먼 녀석이었군요. 아빠와 알자마자 두 사람의 관계를 통해 돈을 벌려 한다니! 정말 실망스럽네요!”

민씨 집안 아가씨는 고개를 저었고, 이미 윤도훈에 대해 짙은 경멸을 느꼈다.

“하, 나도 윤도훈이 눈앞의 이익에 눈이 멀 줄은 몰랐어! 내 관계를 이용해 군대에서 그의 지혈약을 보급하고 싶다니?”

민정군은 고개를 저으며 윤도훈에 대한 인상이 많이 안 좋아졌다.

“아빠, 도와주지 마세요! 흥!”

민은비는 입을 불룩하게 내밀었다.

“나중에 얘기하자. 그는 샘플을 만들면 나에게 줄 수 있다고 하지 않았나? 효과가 안 좋으면 나는 바로 그를 거절할 거야. 만약 효과가 정말 좋다면 나도 그를 도울 수 있지만, 거기까지만이야!”

민정군은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

“네, 그가 샘플을 가져오면 다시 이야기해요! 나는 그의 약물이 지금 군대에서 쓰고 있는 지혈약보다 효과가 더 좋다는 것을 믿지 않거든요.”

민은비는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았다.

이쪽의 윤도훈도 전화를 끊은 후 민정군 태도의 전환을 느꼈다.

“하, 인맥도 정말 쓰면 쓸수록 적어지는군!”

그는 어깨를 으쓱거리며 이것에 대해서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어차피 그는 민정군과 친밀해질 수 있다고 기대하지 않았다.

인맥은 쓰면 그만이었다.

지금은 우선 이진희를 도와 난관을 극복하는 것이다.

바로 이때, 전화 한 통이 들어왔는데 발신자를 확인하자 윤도훈은 자신의 이마를 두드렸다.

‘내가 이 일을 깜박할 뻔했군…….’

“응, 지연아?”

윤도훈은 받은 후 웃으며 물었다.

“이야, 날 기억하긴 한 거니?”

상대방은 약간 그를 야유하고 있었다.

“널 잊을 리가 없잖아?”

윤도훈은 멋쩍게 웃었다.

“안 잊었으면 됐어! 누구는 내게 공법을 주겠다고 약속한 것 같은데, 시간 있어? 점심에 만날까?”

……

점심 11시 30분.

지연은 윤도훈과 호운 장원이라는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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