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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화

양유나는 놀라서 소리를 쳤지만 더 이상 묻지 않았다.

“됐어, 여보, 나한테 맡긴 이상, 너희들 먼저 나가 있어. 가서 그 황 대리 들어오라고 해.”

윤도훈은 자료를 보다가 이진희를 향해 손을 흔들며 말했다.

이제 자신이 취할 일부 수단에 대해 윤도훈은 사실 이진희에게 알리고 싶지 않았다.

이진희는 눈을 부라렸다.

‘내가 오히려 그의 부하가 된 것 같은데.’

그러나 그녀는 윤도훈을 의심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진희는 양 비서에게 눈짓한 후, 비서는 문을 열고 나가서 방금 그 풍채가 있는 중년 부인을 향해 말했다.

“황 대리님, 들어가세요.”

“그게 무슨 말이야?”

황 대리는 영문을 몰랐다.

‘이진희는 이미 나왔는데, 내가 뭐 하러 들어가는 거지?’

“사직하고 싶다면서요? 안에 당신의 사직안을 처리해 줄 사람이 있거든요!”

이진희는 무뚝뚝하게 말하고는 복도 한쪽에 있는 의자에 앉았다.

그녀는 이미 그들을 아랑곳하고 싶지 않았다.

이진희는 비록 윤도훈을 믿고 있었지만, 여전히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래도 그녀는 끝까지 최선을 다 하고 싶었다.

“흥, 나도 이 대표가 지금 뭐 하려는지 궁금하군.”

황 대리는 답답했지만 그래도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리고 이때, 양유나는 이진희 옆에 앉았고, 참지 못하고 작은 소리로 물었다.

“대표님, 윤 선생님더러 이 일을 처리하라고 하셨어요?”

이진희는 씁쓸하게 웃으며 말했다.

“응! 그가 해결할 수 있다고 했으니 한번 해보라고 해. 난…… 사실 아무런 방법이 없거든.”

이 말을 듣고 양유나는 눈빛이 번쩍였지만, 여전히 그녀를 위로했다.

“윤 선생님이 할 수 있다고 하신 이상, 틀림없이 해낼 수 있을 거예요.”

“응?”

이지희는 이 말을 듣고 다소 의외를 느끼며 상대방을 바라보았다.

“양 비서, 넌 도훈 오빠에 대해 아주 믿음이 있는 것 같군.”

“아…… 그냥 직감이에요”.

양유나는 마음에 찔렸다.

이지희는 자신의 비서를 보면서 눈 밑 깊은 곳에는 의심의 빛이 스쳤다.

그것은 여자들 사이의 의심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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