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74화

현무도는 생애 가장 빠른 속도를 앞차를 향해 끝까지 추격했다.

사실 이런 속도로 노차빈과 수찬이 운전하는 이 지프차는 충분히 현무도를 따돌릴 수 있다.

그러나 앞서가고 있는 세 대의 화물차가 더 이상 속도를 높일 수 없었다.

“수찬아, 우리가 나서서 막을까? 시간을 좀이라도 벌어주면 애들 데리고 도망가기 쉬울 거잖아.”

수찬은 이를 악물고 눈빛에 미친 듯한 기운을 띠었다.

“그래요! 우리가 저 미친놈 막죠!”

말하면서 그는 콧방귀를 뀌며 운전대를 확 돌렸다.

갑작스러운 유턴에 따라 엔진이 굉음을 내며 쫓아오고 있는 현무도를 향해 정면으로 부딪쳤다.

“들어와! 이 개자식!”

수찬이 미친 듯이 소리쳤다.

눈 깜짝할 사이에 차가 현무도와 부딪히려 할 때 노차빈과 수찬은 바로 차 문을 걷어차고 뛰어내렸다.

이런 위험한 조작은 그들에게도 다반사이다.

현무도는 안색이 바뀌더니 고속으로 돌진하는 차량을 마주하면서 억지로 돌진하지는 못했다.

갑자기 속도를 줄이면서 옆으로 튀어 피할 수밖에 없었다.

화경 고수일 뿐 강철은 아니니 말이다.

수찬과 노수빈은 한동안 굴러 일어난 뒤 현무도가 다치지 않은 것을 보고 얼굴에 실망이 가득했다.

두 사람은 눈을 마주치더니 바로 현무도의 앞으로 다가가 그를 막았다.

“보아하니, 화물차에 뭐가 들었는지 확인했나 봐?”

현무도의 말투는 음산하기 그지없었다.

“미친놈! 정도껏 해! 어떻게 어린 애들한테 그럴 수 있어! 누구한테 팔려고 그런 짓을 하는 건데!”

노수빈은 분노하여 물었다.

그 말에 현무도는 험상궂게 웃으며 비아냥거렸다.

“뭐? 듣던 중 가소로운 소리다 참! 킬러라는 놈이 아주 사랑이 넘치네?”

“제길! 짐승만도 못한 놈!”

“수찬아, 같이 이 쓰레기 치우자!”

노수빈은 노발대발하며 현무도를 돌진했다.

수찬도 칼 두 자라를 꺼내 들어 그 뒤를 따랐다.

“주제 파악해야지.”

현무도는 상황을 보고 하찮은 기색을 떠올렸다.

“기어이 죽고 싶다고 하니 내가 그 소원 이뤄줄게.”

...

같은 시각 벤틀리 뮬상 한 대가 강양시로 통하는 길을 따라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