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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6화

홀에서.

사람들은 불똥이 자기한테로 튀게될까 봐 서둘러 떠났다.

물론 최후의 결과가 궁금한 사람들은 여전히 자리를 지키며 기다리고 있었다.

“그 젊은이 이름이 윤도훈이라고 했었지? 정말로 치료할 수 있을까?”

“글쎄... 처음부터 고개 하나 내밀지 않더니 처제가 끄집어내서 모습을 드러낸 거잖아.”

“그러게 말이야. 그럼, 희망이 없다는 것 아니야?”

“나도 똑같은 생각이야. 만약 치료할 수 있다면 진작에 나섰겠지. 상대는 무려 황보 가문의 도련님인데, 그 가문에서 인정을 빚지는 일이잖아.”

수군거리는 사람들의 소리를 듣고서 구교훈은 한동안 표정이 변화무쌍했다.

기대하면서도 불안한 마음으로.

작은 효과라도 낼 수 있었으면 했다. 아니면 자기도 절대 피해 가지 못할 것이기에.

왜냐하면 구교훈이 진찰을 봤을 때 그는 황보신혁의 피부병을 쇠버짐으로 진단하여 치료했었다.

그 결과는 볼 것도 없이 좋아지는커녕 병세가 점점 악화하였고.

그래서 만약 구교훈이 책임지고 치료하지 않는 이상 황보신혁은 절대 그를 가만히 두지 않을 것이다.

“할아버지, 윤도훈 그 사람 해낼 수 있을까요?”

이때 구연희가 옆에서 불안해하며 물었다.

“그러길 바래야지.”

구교훈은 한숨을 내쉬며 말머리를 돌려 구연희에게 물었다.

“참, 너희 두 사람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왜 너를 때린 거야?”

“네?”

구연희는 살짝 당황하더니 머뭇거리며 말했다.

“딱히 이유는 없어요. 가방끈이 짧아서 그런 거 아니겠어요? 좋은 마음대로 마중도 가고 여기 안으로 데려오기까지 했건만 농담 하나 한 것 가지고 글쎄 화를 벌컥 내지 뭐예요. 속이 어찌나 좁은지.”

“그래? 무슨 농담을 했길래 때리기까지 한 거야?”

구교훈은 눈썹을 들썩이며 물었다.

윤도훈에 대한 화가 어느 정도 가라앉은 때라 구연희의 말을 듣고서 순간 그리 단순한 일이 아님을 느꼈다.

“그... 그냥 농담 좀 한 것뿐이에요.”

구연희의 대답을 듣고서 구교훈은 미간을 찌푸렸다.

그때 구연희와 함께 있었던 재벌 2세 친구들도 지금 바로 옆에 있는 걸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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