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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6화

지금 축대에 앉아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윤도훈은 그들의 실력을 헤아릴 수 없었다.

처음으로 윤도훈에게 이런 느낌을 준 사람은 황보신혁 곁에 있던 중년 부하였다.

윤도훈에게 이런 느낌을 줄 수 있는 강자는 적어도 결단 경지 그 위에 있는 금단 경지일 것이다.

이런 강자를 상대로 윤도훈은 자신이 아무리 완벽하게 돌파하고 아무리 동급 무적이라도 이런 고수의 적수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한동안 그의 마음은 여전히 약간의 경외심과 굳건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조용!”

이때 무대 위의 아름다운 중년 여인이 입을 열었다.

목소리는 비록 평범하지만, 스스로 위세를 부리지 않는 그런 기세는 무대 아래에서 아무도 감히 소리를 내지 못할 정도로 두려워했다.

대회에 참석하려고 온 자제들도 함께 온 결단 강자들도 모두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윤도훈은 그 중년의 여인을 바라보며 속으로 생각했다.

‘하란파는 온통 여성으로 구성된 걸까?’

“자기소개부터 하겠습니다. 저는 하란파의 집법 법장으로 백장미라고 합니다. 이번 청황 대회의 사회를 맡게 되었고 지금부터 그 시작을 알리고자 합니다. 시합 규칙에 대해서 모두 들었을 거라 믿으니 반복해서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그럼, 첫 번째 테스트 항목인 공격력 테스트를 진행하겠습니다.”

말하면서 그녀는 공연장의 거대한 청석을 가리켰다.

그 거석 위에 약간의 룬과 같은 무늬가 새겨져 있는 것이 보였다.

중간 위치는 과녁 같은 동그라미가 가득했고 적어도 백 바퀴 정도는 되어 보였다.

“이름 부르는대로 출전하여 전력으로 저 바위를 공격하면 됩니다. 바위에는 일종의 진법이 연결되어 있으므로 공격력의 강도에 따라 동그라미에 불이 들어올 겁니다.”

“불이 많이 들어올수록 공격 강도가 높다는 걸 설명합니다. 대회 참가 선수는 총 120명이고 공격 강도에 따라 순위를 매겨 점수를 받게 될 것입니다. 예를 들면, 1등은 120점, 2등은 1119, 3등은 118점, 마지막 한 명은 1점이 되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다른 항목도 이와 규칙이 똑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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