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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7화

금도문의 소문주 임수학은 이런 왁자지껄한 웃음소리를 듣고 갑자기 얼굴이 붉어졌다.

“웃긴 뭘 웃어! 확 죽여 버리라!”

임수학은 화가 나서 소리쳤다.

그 소리에 시끌벅적했던 장내는 순간 쥐 죽은 듯이 고요해졌다.

고대 무림 연합회 가운데서 실력이 가장 강한 가문이 있는데, 그중에 금도문이 있다.

즉, 감히 건드릴 수 없는 존재라는 말이다.

그러나 바로 이때 또 다른 웃음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야, 네가 무슨 수로 돌을 쪼개긴 쪼겨. 그런 말을 하고서도 웃기지도 않아? 웃으면 또 뭐 어때? 죽여볼래?”

소리에 따라 고개를 돌려보니 얼굴색이 창백하고 몸매가 여위고 허약한 청년이라고 거리낌 없이 웃고 있었다.

청년의 이름은 하장풍으로 운성 특별구 하씨 가문의 핵심 자제이다.

하씨 가문과 금도문은 줄곧 사이가 좋지 않았고 하장풍은 기회가 잡히는 대로 임수학을 놀리느라 정신이 없었다.

“시들시들한 놈이 뭐라는 거야.”

임수학은 그만 격노한 사자처럼 당장이라도 칼을 뽑아 들 것만 같았다.

“웃긴다고. 네가! 왜? 죽이고 싶어?”

하장풍은 그와 날카롭게 맞서며 키득거리며 물었다.

여위고 허약해 보이는 그 몸은 오히려 강대한 기세가 솟아올랐는데, 뜻밖에도 결단 경지 입문 고수였다.

하장풍의 강한 기운이 느껴져 장내는 온통 떠들썩했다.

고향기의 두 눈 역시 반짝였는데, 임수학을 보든 아니면 하장풍을 보든 동경하는 동시에 암담하기도 했다.

자질이 뒤떨어지지는 않아도 고씨 가문의 힘이 딱 거기까지 이기에 초급 후기 절정에머물게 된 것이다.

윤도훈은 눈썹을 치켜세우고 마음속으로 은근히 경탄했다.

이로써 고대 무술 차원을 접한 셈인데,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

다만 무서운 인물들이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다.

어린 나이에 초급 경지 후기 절정, 결단 경지에 이른 사람이 한두 명이 아니었으니.

그러나 윤도훈은 이로 하여 마음이 크게 동요하지는 않았다.

이 사람들은 어려서부터 고대 무술 세가에서 자랐고 심지어 모태에서부터 수련하기 시작했으니 더 이상 할 수 없는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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