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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8화

고향기는 고개를 끄덕이며 여전히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을 드러냈다.

윤도훈도 그녀를 주시하고 있는데 내심 고향기의 공격력이 궁금하기도 했다.

바위 앞으로 다가가더니 고향기는 엄숙한 얼굴로 무기를 자아냈다.

바깥쪽의 날카로운 둥근 고리 두 자루.

이윽고 가볍게 소리를 내더니 고리에 진기를 주입하여 푸른 억새를 켜고 바위를 향해 돌격했다.

쟁-

고막을 찌르는 듯한 소리와 함께 바위 위의 동그라미가 밝아지기 시작했다.

“고수, 13환.”

옆에서 기록하던 사람이 큰 소리로 외쳤다.

그 소리가 떨어지자, 현장은 온통 떠들썩해졌다.

“고씨 가문의 자제 아니야?”

“고씨 가문에서 이런 천재가 나오다니!”

“실력을 보아하니 초급 경지 후기 절정인 것 같은데.”

"13환이라면 최고 점수 아니야?”

현장의 모든 사람들이 의론이 분분해지고 고향기는 갑자기 만장의 초점으로 되였다.

오씨 가문 사람들 사이에서는 으스대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젠장, 말랑말랑한 녀석한테 저런 모습이 있었네?”

오훈은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

“쓸모없어! 다른 놈이 아주 X신이잖아.”

얼굴에 냉소를 지으며 오적이 비아냥거렸다.

호씨 가문에서 호정우는 눈썹을 들썩이며 중얼거렸다.

“어쩐지 저 놈 대신해서 나랑 싸우겠다고 그러더니, 초급 경지 후기 절정이었어? 흥!”

고향기는 얼굴에 웃음기가 돌면서 희색과 오만함을 띠고 돌아왔다.

어쨌든 그녀는 자신이 고씨 가문을 위해 체면을 좀 돌린 셈이라고 느꼈다.

“고수야, 잘했어.”

고연은 그녀를 향해 웃으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고도훈.”

이때 백장미는 윤도훈의 이름을 불렀다.

“실망시키지 마!”

약간 긴장한 빛을 띠며 고향기는 윤도훈을 향해 차가운 목소리를 냈다.

윤도훈에 대해 아무런 믿음이나 자신감이 없는 것이 분명하다.

“걱정하지 마. 네가 걱정하는 그런 일 절대 없어.”

윤도훈은 덤덤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는 아무런 무기도 사용하지 않고 바위 앞으로 다가가 소리를 내며 바위를 향해 세게 내리쳤다.

쾅-

주먹이 바위 위에 부딪혀 한바탕 굉음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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