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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7화

방안에서.

“오늘은 이 정도만 하죠.”

윤도훈은 숨을 깊이 내쉬며 무척이나 힘든 척을 하면서 말했다.

그 말을 듣고서 황보신혁이 침대에서 일어났는데 놀라운 기색이 역력했다.

은침을 통해 체내에 진기를 가득 넣었음을 그 또한 고스란히 느꼈기 때문이다.

다만 자기와 같은 또래로 보이는 윤도훈이 기운을, 은침을 통해 넣을 줄은 몰랐다.

이윽고 황보신혁의 놀라움을 넘어서 광기를 드러나기 시작했다. 기쁨으로 하여.

우수수-

나무 부스러기와 같은 것들이 그의 몸에서 떨어지기 시작했다.

황보신혁은 몸을 살짝 흔들자, 양팔 그리고 다리에 있던 나무껍질이 거의 모조리 떨어지는 것을 두 눈으로 보게 되었다.

따라서 약간 붉은 피부가 시야로 들어왔는데.

“이... 이건...”

두 눈이 휘둥그레진 황보신혁은 윤도훈의 팔을 붙잡고 거듭 확인했다.

“윤도훈 씨, 저 정말로 완쾌된 거 맞아요?”

“하... 하하하... 이 기괴한 병이 완전히 사라진 거 맞냐고요.”

윤도훈은 기침을 하더니 운을 떼기 시작했다.

“아직 기뻐하시기에는 이릅니다. 아직 완쾌된 건 아니고 체내의 일부 독소만 제거한 것뿐입니다. 앞으로 서너 차례에 달하는 치료를 거쳐야만 완전히 없앨 수 있습니다.”

황보신혁은 그제야 조금 차분해졌다.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사지만 깨끗해졌을 뿐 배 그리고 등에는 아직 나무껍질이 많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단 한 번의 치료로 이러한 결과를 볼 수 있다는 것에 대해 흥분을 감출 수가 없었다.

“괜찮아요. 한 방에 없어질 수 없다는 거 알고 있었거든요. 서너 번이 아니라 수십번이라도 가능하니 완쾌하기만 하면 돼요.”

황보신혁은 웃으면서 윤도훈을 바라보는 두 눈은 더없이 반짝였다.

“이해해 주시다니 고마울 따름입니다. 황보 도련님.”

윤도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도련님이라고 하지 마세요. 저보다 나이도 있으신 것 같은데 그냥 신혁이라고 불러주세요. 완쾌할 수만 있다면 앞으로 친형제처럼 지내지쇼.”

“신... 혁이요?”

윤도훈은 땀이 삐질했다. 머릿속에는 그 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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