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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0화

윤도훈은 황보신혁한테서 천년설련을 받게 되었다.

천지재보인 만큼 무척이나 사치스러운 상자 안에 보관되어 있었다. 옥으로 된 상자.

단지 상자만으로도 흔하지 않은 보물처럼 보였다.

형체가 말고 투명한 것이 천년설련의 영기를 고스란히 보관할 수 있었으니.

그 외에도 그 속에는 천년이 된 얼음도 함께 있었다. 설련의 신선함을 보존하기 위해.

윤도훈은 만족해하며 황보신혁과 연락처를 주고받고 난 뒤 재벌 2세한테서 받은 포르쉐918을 몰고 도운시로 돌아갔다.

한편, 아우디 Q7 안에서.

아직도 얼굴이 화끈 달아올라 있는 이은정은 두 눈에 한이 가득 베어 있다.

이천강 역시 일그러진 얼굴로 도망이라도 가듯이 QS 리조트에서 빠져나왔다.

“윤도훈! 빌어먹을 놈! 감히 날 가지고 놀아!”

“아! 아! 아...”

“두고 봐! 내가 어떻게든 꼭 복수하고 말 거야! 백배 천배로 갚아주고 말 거야!”

뒷자리에 앉은 이은정은 히스테릭을 부렸다.

장본인인 황보신혁에 대한 노여움은 드러내지 못하고 애꿎은 윤도훈한테로 화살을 돌렸다.

윤도훈에게 바보처럼 당하게 될 줄은 미처 생각지도 못하면서.

본래 오늘 교류회에서 여러 명의 남자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연락처까지 주고받았었다.

그러나 조금 전의 일로 그 남자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이 이은정을 차단해 버렸다.

같은 시각 QS 리조트 방안에서.

화가 잔뜩 난 구교훈은 실망이 가득한 눈빛으로 구연희를 바라보고 있다.

“연희야, 너 정말...”

야단을 치고 싶었으나 사랑하는 손녀에게 차마 그럴 수가 없었다.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사람 자기가 아니라 손녀라면서.

울부짖고 있는 구연희의 두 눈에는 짙은 원한과 수치스러움이 가득하다.

“할아버지, 윤도훈 그 미친놈한테 꼭 복수해 주세요!”

“앞으로 어떻게 얼굴 들고 다녀요!”

“그 쓰레기 때문에 제가 이렇게 된 거잖아요!”

“흑흑흑...”

구교훈은 콧방귀를 뀌며 표정이 다양했다.

사랑하는 손녀가 이러한 모욕을 받게 되었으니 그 또한 가슴이 미어지고 있다.

구연희를 데리고 윤도훈에게 사과하러 가려고 했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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