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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8화

‘어린놈의 녀석이 감히 침을 뱉어?’

‘가정 교육 개판이네.’

그러나 윤도훈은 7, 8세의 아이와 똑같이 할 수 없기에 그의 아버지를 바라본 것이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면서.

아들이 다른 사람에게 침을 뱉으면 적어도 사과 정도는 해야 하지 않겠냐면서.

그러나 이때 그의 아버지는 히죽히죽 웃으며 윤도훈을 바라보았다. 다른 움직임은 전혀 없이.

심지어 감히 이진희을 향해 한 번 쳐다보았는데, 두 눈에는 탐욕과 질투의 빛이 진동했다.

순간 윤도훈의 안색이 갑자기 어두워지고 차가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저기요, 그쪽 아들이 저한테 침을 뱉었는데 뭐라고 안 하세요?”

이진희도 화난 표정으로 두 사람을 노려보았다.

율이는 뚱뚱한 녀석을 매섭게 노려보며 주먹을 꽉 쥐고 한 마디도 하지 않고 때리고 싶은 자세를 취했다.

“어린애가 철이 없으면 그럴 수도 있죠. 설마 다 큰 어른이 아이처럼 굴지는 않겠죠?”

“그건 너무 쩨쩨한 거 아니에요?”

남자는 입을 삐죽거리며 덤덤하게 말했다.

뜻밖에도 한 입 되물어 도덕적 감제고지에 서서 윤도훈을 비난하기 시작했다.

내 자식이 어리고 철이 없으니 무슨 일을 하든 네가 양보해야 한다는 태도.

이 말을 듣고 윤도훈 세 사람은 모두 분개하는 기색을 보였다.

율이는 흉악한 표정을 지으며 작은 주먹을 쥐고 남자아이를 향해 휘두르려 했다.

윤도훈이 율이를 감싸듯이 율이 역시 윤도훈을 감싸고 있다.

남자아이가 자기 아빠에게 침을 뱉는 것을 보고 그들 부자가 무지막지한 모습을 보이자 율이는 화가 치밀어 오른 것이다.

하여 대신 혼내주려고 했다.

그러나 이때 윤도훈이 율이를 황급히 말렸다.

“안 돼. 사람 때리면 안 돼.”

윤도훈은 감히 율이를 가만히 놔둘 수가 없었다.

인형처럼 여리여리해 보여도 윤도훈의 훈련과 경지 제고를 거쳤기에 그 힘은 일반인보다 훨씬 강하다.

윤도훈은 유치원에서 함부로 어린이와 싸우지 말라고 거듭 율이에게 타일렀다.

만약 한방에 남자아이를 때려죽이면 골칫거리가 될 수밖에 없다.

“왜? 계집애가 날 치려고 그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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