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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1화

“이게...”

놀라움에 노점상은 어안이 벙벙해졌다.

바람을 잡던 남자 역시 귀신이라도 본 듯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주위 사람들은 놀라운 광경에 자기도 모르게 함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대박! 또 걸렸어!”

“형님, 저도 하나만 해주면 안 돼요?”

“고수였어!”

본전도 찾지 못한 노점상은 마지못해 곰 인형을 윤도훈에게 건네주었다.

윤도훈은 그대로 받고서 바로 이진희에게 주었다.

“자.”

마다하지 않고 이진희는 활짝 웃으며 건네받았다.

마지막 동그라미를 쥐고서 윤도훈은 눈을 가늘게 뜨고 남자를 한 번 보았다.

“저기요, 이 게임에서 지고 나면 지금 당신 아들이 쥐고 있는 트랜스포머도 줘야 한다는 거 잊지 마세요.”

남자는 콧방귀를 뀌었다. 자기가 질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는지 표정이 한껏 일그러졌다.

그의 아들은 그 말을 듣고서 덩달아 표정이 어두워지면서 트랜스포머를 더욱 꼭 안았다.

“아빠, 꼭 이기셔야 해요! 이건 제 것이란 말이에요.”

어이가 없다는 듯 윤도훈은 허허 웃더니 바로 들고 잇던 동그라미를 내던졌다.

달그락-

순간 절망으로 달리고 있던 노점상은 마침내 절망해 버리고 말았다.

동그라미는 아주 안정적으로 값비깐 골동품에 정확히 걸리고 만다.

“와! 대박!”

“저게 어떻게 가능하지?”

“이건 꿈일 거야!”

주위 사람들은 또다시 감탄을 금치 못하며 경배하는 눈빛으로 윤도훈을 바라보았다.

마음대로 던진 것이 아니라 본래 능력이 있는 사람이었다면서.

“거봐요! 우리 아빠 대단하다고 했잖아요!”

신이 난 율이는 방방 뛰며 말했다.

“이제 그쪽 차례예요.”

윤도훈은 남자를 향해 말했다.

이마에 땀이 흥건해진 남자는 더없이 진지한 얼굴로 동그라미를 내던졌으나 과도한 압력으로 단 한 개도 맞추지 못했다.

시작도 하기 전에 이미 승부가 갈라진 경기에서 남자는 생각한 대로 비참하게 졌다.

“흥! 봤지? 우리 아빠가 훨씬 더 대단하거든!”

이때 율이가 기세 당당한 모습으로 뚱뚱한 남자아이에게 말했다.

얼굴이 화끈 달아오른 남자아이는 실망이 가득한 눈빛으로 자기 아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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