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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3화

“이 대표님, 그게 무슨 뜻입니까? 귀사에서 신청서를 제출하셨고 저희는 심사 기준에 맞게 통과시켰는데, 이제 와서 가입하기 싫다고요?”

“그럼, 저희 측에서 들인 노력은 뭐가 되는 거죠? 매년 SJ 의약 상인 협회에 가입할 수 있는 회사 개수는 한정되어 있어요. 얼마 되지 않는 정액을 귀사에 드렸고 다른 회사를 모두 거부한 상태라고요.”

“이제 와서 싫고 하면 그 책임은 누가 져야 하는 거죠?”

여진묵은 한껏 어두워진 얼굴로 물었다.

순간 이진희는 어이가 없었지만 덤덤하게 말했다.

“제 기억이 맞는다면 협회에 신청서를 제출한 시간이 작년인 걸로 알고 있는데요. 그리고 이미 기각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그 뒤로 단 한 번도 제출한 적이 없어요. 이렇게 불쑥 찾아오신 목적이 무엇인지 여 대표님도 잘 알고 있을 거라 믿습니다. 죄송합니다만 제가 아직 처리해야 할 일이 많아서...”

그 말을 듣고서 여진묵은 순간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우리 협회를 무시하시는 겁니까? 지금 이 대표님께서 하신 말씀과 행동이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지 아십니까? 약품 제조 방법을 공유해달라고 했을 뿐인데 우리 협회에 가입해서 귀사에서 얻게 될 이익에 비하면 그 정도는 대가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봅니다. 어찌 회사 대표라는 사람이 그렇게 속이 좁을 수가 있죠? 모두가 제조 방법을 알게 되면 상회 복지에도 좋을 것인데 그 정도밖에 안 되십니까?”

다른 협회 멤버도 옆에서 ‘부처님’인 척을 했다.

“그러게 말입니다. 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비만으로 다른 질환까지 앓게 되는지 몰라서 그럽니까? 흉터 때문에, 우울증에 시달리는 사람도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까? 수많은 백혈병 환자들도 하트 라이트만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고요! 귀사에서 시장 수요를 만족할 수 있을 것 같습니까? 얼마나 많은 약을 생산해야 모두의 뜻을 품을 줄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더 많은 제약회사에서 함께 생산에 투입하여 더 많은 환자를 구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자는 겁니까.”

“맞습니다! 너무 이기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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