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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9화

윤도훈은 두 사람을 바라보면서 차갑게 웃었다.

“형부? 남자 친구? 왜 당사자인 저는 아무것도 모르죠?”

이은정은 부자연스러운 얼굴로 입을 열었다.

“형부 맞잖아요. 설마 아니란 말이에요?”

말하면서 그녀는 황보신혁을 향해 급히 소리쳤다.

“황보 도련님, 우리 사촌 언니가 바로 이 사람 아내예요. 전 이 사람 처제가 맞다고요. 정말이에요... 정말...”

얼굴이 화끈 달아오른 구연희는 이를 악물었다.

“나 때렸잖아요! 그럼, 당연히 책임져야 하는 거 아니에요? 남자 친구가 아니면 뭔데요?”

그 말을 듣고서 두 사람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무척이나 차가웠다.

특히 대문 앞에서 구연희와 재벌 2세들이 윤도훈을 모욕했던 그 장면을 목격한 사람들은 더더욱 어이가 없었다.

여자 재벌 2세들은 한곳에 모여 피식 웃기까지 했다.

“어이가 없어. 그렇게 무시하더니 이제 와서 남자 친구라고? 상대의 의지와 전혀 상관없이?”

“그러게 말이야. 그렇게 세상 도도한 척은 혼자 다 하더니 웃겨 참!”

지금 가장 당황하고 얼굴이 굳어진 사람은 정이수이다.

한동안 구연희를 추구하면서 상대는 늘 잡힐 듯 말 듯하며 간을 보았었다.

그런 그녀가 황보신혁에게 먼저 달라붙더니 이제는 윤도훈을 강제로 남자 친구로 우길 줄은 몰랐다.

이제는 삼대 가문 중의 하나로 남은 정씨 가문 도령인 그에게는 적지 않은 충격이었다.

온갖 정성을 다해 사랑을 추구했던 결과가 이러하니 말이다.

이때 윤도훈은 이은정과 구연희를 바라보며 물었다.

“그래요?”

“굳이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요? 황보 도련님께서 왜 나를 형제로 삼은 거겠어요? 병을 치료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니겠어요?”

그는 두 사람을 바라보며 일부러 어세를 높여 물었다.

“내가 황보 도련님 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요. 알겠어요?”

그 말을 듣고서 구연희와 이은정은 멍하니 있다가 가까스로 알아차렸다.

“네?”

옷을 입고 있는 황보신혁을 보고서 두 사람은 순간 두 눈이 초롱초롱해졌다.

‘그럼, 그 뜻은...’

‘그래! 황보 도련님이 돼 윤도훈 저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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