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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3화

“뭐?”

황보신혁은 그 말을 듣고서 순간 표정이 달라졌다.

“뭐라고?”

이은정은 다급한 목소리로 거듭 말했다.

“우리 형부가 신의라고 오늘 이 자리에 형부도 참석했다고. 형부 실력으로는 네 병 얼마든지 치료할 수 있을 거야.”

“그래? 네 형부가 누군데? 어디에 있어?”

황보신혁이 무거운 목소리로 물었다.

이때 윤도훈은 한껏 어두워진 얼굴로 이은정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얼굴에는 노여움과 짙은 혐오가 역력했다.

가장 관건이 되는 순간에 자기까지 끌어내릴 줄은 몰랐으니.

“저 사람! 저 사람이 내 형부야.”

“신의고 조금 전에 나서지 않았어. 나만 풀어주면 우리 형부가 널 치료해 줄 수 있을 거야.”

이은정은 윤도훈이 있는 방향을 가리키며 그를 향해 소리를 질렀다.

“형부, 저 좀 살려주세요. 제발 저 좀 살려주세요.”

“가만히 보고만 있을 거예요? 그 대단한 실력으로 보고만 있겠다는 거예요?”

쏴-

순간 모든 이들의 시선이 윤도훈에게 쏠렸고 그의 앞에 서 있던 사람들은 옆으로 몸을 돌리며 주인공처럼 그를 ‘등장’시켰다.

황보신혁과 그의 부하들도 윤도훈에게 시선이 쏠렸다.

“그쪽이 이 여자 형부예요? 내 병 치료할 수 있다고요?”

황보신혁은 윤도훈을 바라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하지만 윤도훈이 하도 젊어 보여서 짙은 의심을 얼굴에 고스란히 드러냈다.

저 정도 나이면 태어날 때부터 의학에 전념했다고 한들 이치대로라면 그리 대단하지 않기 때문이다.

“맞아! 저 사람이야!”

“형부, 저 좀 살려주세요.”

이은정이 연신 부탁을 했다.

이천강 역시 눈빛이 번쩍이더니 튀어나와서 덧붙였다.

“황보 도련님, 윤도훈 의술은 명성이 자자할 정도가 아닙니다.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완쾌하게끔 치료해 줄 수 있는 그런 명의입니다.”

“아주 손쉽게 치료해 줄 거야.”

“형부, 그렇게 보고만 있을 거예요?”

뒤질세라 이은정도 덧붙여 말했다.

윤도훈을 바라보는 그녀의 두 눈에는 꿍꿍이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너도 한 번 당해 봐! 나만 당할 수는 없잖아.”

이천강 역시 같은 마음으로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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