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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0화

“하지만 훗날에 허씨 가문이 허승재랑 연루되어 있다는 걸 알게 된다면 그때는 절대 가만히 있지 않을 거예요.”

우렁차고 패기있는 소리가 허씨 가문 모든 사람들의 귓가에 메아리쳤다.

마치 귀가 번쩍 뜨이는 것만 같았다.

강대하고 공포스러운 기세가 윤도훈의 몸에서 뿜어져 나와 간담이 서늘하게 했다.

현장에 있던 허씨 가문 사람들은 건방지기 그지없는 윤도훈의 말을 듣고서 노여워하는 기색을 보였다.

그러나 그 또한 한순간, 윤도훈의 기세에 겁을 먹고 감히 뭐라고 할 수 없었다.

진철은 안색이 몇 번 바뀌어 난삽하게 입을 열었다.

“네. 명심할게요.”

윤도훈은 마침내 기세를 가라앉히고 몸을 돌려 차에 올랐다.

그가 떠난 후, 허씨 가문 모든 사람들은 한숨을 내쉰 후에 연달아 콧방귀를 뀌었다.

“가만히 안 둬? 건방진 놈!”

배정옥이 먼저 입을 열어 시큰둥한 표정으로 울분을 터뜨렸다.

“그러게 말이에요! 우리 가문의 세력이 어떠한지 모르는 거 아니에요? 어디 감히!”

“감히 폭언을 하다니!”

“수도권 4대 가문으로 되는 게 쉬운 일인 줄 아나!”

“그냥 싸울 것 그랬어! 절대 살아서 돌아가지 못할 건데.”

허씨 가문의 기타 핵심 사람들도 이를 갈았다.

이때 지연은 이 사람들을 보면서 자신도 모르게 비웃었다.

“윤도훈이 앞에 있을 때 그러지 그랬어요?”

그 말을 듣고서 조금 전까지 날뛰던 사람들은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인정하기 싫었지만 방금 그들은 정말 윤도훈의 기운에 겁을 먹었다.

“지연아, 너 지금 무슨 소리하는 거야?”

“너 왜 팔을 밖으로 꺾고 난리야?”

“설마 저놈한테 반한 거 아니야?”

지연은 입을 삐죽거리며 그들을 상대하기 귀찮아했다.

아예 무시해 버리고 바로 진철에게 물었다.

“할아버지, 윤도훈말이에요, 현씨 가문으로 찾아갈까요?”

진철은 고개를 끄덕였다.

“여기도 찾아왔는데, 그쪽이라고 가지 않겠어?”

지연은 호기심과 기대가 가득한 표정을 드러냈다.

“과연 어떻게 될까요? 현씨 가문이.”

그 말에 진철은 지연을 노려보며 경고했다.

“끼어들지 말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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