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81화

“네, 납품 장소에 도착해보니 그쪽 집안 사람들이 한 명도 빠짐없이 모두 죽었더군요. 물건도 모두 사라지고요.”

무거운 목소리로 뚱무상이 말했다.

현태승은 그 말을 듣고서 안색이 바뀌더니 곧바로 책임자인 현무도에게 연락을 시도했다.

하지만 받는 이가 없었다.

덜컹-

‘무슨 일 생긴 거 아니야?’

‘젠장! 아이들 빼앗긴 거 아니야?’

‘어떤 미친놈이 감히!’

현씨 가문과 귀패문이 손잡고 하려는 일을 막은 자는 틀림없이 미친놈이다.

적어도 현씨 가문과 귀패문에게 있어서는.

현태승이 가장 걱정하고 있는 건 아이들이 과연 누구의 손으로 넘어갔는지다.

행여나 일련의 번거로움으로 현씨 가문에 폐를 끼치는 건 아닌지.

그들도 이 일이 위법행위임을 잘 알고 있다.

이때 수무상이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협박하는 듯한 뉘앙스로 입을 열었다.

“가주, 전화할 필요 없어요. 이미 해 봤는데 도통 통하지 않더군요. 근데 일이 이 지경까지 된 이상 현씨 가문에서 끝까지 책임져야 할 거예요. 어찌 됐든 우리 쪽이 아니라 그쪽들 때문에 물건을 잃어버린 거잖아요.”

“그리고 문주께서 말씀하셨는데, 전에 현씨 가문 때문에 우리 쪽에서 고수를 두 명이나 잃었잖아요? 이 일에 대해서는 뚱무상이 맡아서 처리할 거예요. 만약 약속한 물건을 제대로 납품하지 않으면 우리 쪽에서 그냥 넘어가지 않을 거예요. 현씨 가문을 상대로 어떻게든 그에 마땅한 대가를 받아내고 말 거라고요!”

얼굴이 한껏 굳어진 현태승이다.

하지만 그 또한 잠시 현태승은 곧바로 아부로 가득 찬 미소를 지으며 아첨을 떤다.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직접 나서서 어떻게든 알아내고 말 테니. 가능한 한 가장 빠른 시일 내로 물건도 되찾아 올게요. 만약 되찾아올 수 없다면 새 물건으로 다시 준비해서 보내드릴게요.”

“약속 꼭 지키세요.”

수무상과 뚱무상이 만족해하며 고개를 끄떡였다.

‘그래! 딱 그 말만 기다리고 있었어.’

현태승은 잠시 우려를 내려놓고 무거운 소리로 수무상과 뚱무상에게 말했다.

“참, 마침 잘 오셨어요. 귀대성 장로님을 죽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