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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6화

“윤도훈! 이 미친 X발 놈아!”

이천강은 노발대발하며 욕설을 퍼부었다.

“걱정하는 마음에 전화 드린 건데, 왜 욕하고 그러시는 거죠?”

나지막한 소리로 윤도훈은 몇 마디 더 비아냥거리고 나서 바로 전화를 끊었다.

찰칵-

이천강은 화가 난 나머지 핸드폰을 땅바닥에 세게 떨어뜨렸다.

푸-

이윽고 조금 전 폭발음과 높은 곳에서 뛰어내린 이유로, 아니면 화가 치솟은 이유로 피를 왈칵 토해내고 말았다.

“윤도훈, 내가 죽는 한이 있어도 넌 꼭 죽이고 갈 거야!”

이천강이 울부짖으며 말했다.

이은정 역시 비분과 원망이 얼굴에 역력했다.

“비겁한 놈! 내가 어떻게든 이 원수 꼭 갚고 말 거야!”

바로 이때 여진묵은 깊은숨을 들이마시면서 분노에 눈이 멀어 이성을 잃어가고 있는 두 사람을 바라보며 입을 삐죽거렸다.

“일단은 어떻게 처리해야 할 지에 대해서 생각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어떻게든 세간에 알려지게 될 것이고 회사도 당분간 운영하기 힘들 거예요. 게다가 산호님도 폭발로 죽었을 것인데, NC 조직에서 찾아올 수도 있고요. 암튼... 알아서 하세요.”

여진묵은 말을 마치고 자기한테 불똥이 튈까 봐 의리 없이 재빨리 떠났다.

그 말을 듣고서 이천강과 이은정은 그대로 죽고 싶었다.

경제적 손실이 막심할 뿐만 아니라 회사는 잠시 운영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이고 어쩌면 망할지도 모른다.

SJ 의약 상인 협회에 가입하는 일도 지금으로서는 불가능해 보인다.

그건 그렇고 지금 그들이 가장 걱정하는 일은 산호가 이곳에서 죽었다는 것이다.

NC 조직이 추궁에 나서면 아마 피바람이 불어올지도 모른다.

SJ 지역의 가장 큰 악한 세력이라고 하는 NC 조직은 그리 신사다운 수단으로 대할 리가 없을 것이다.

“아빠, 이제 어떡해요? 산호님이 우리 공장에서 NC 조직이 보복하지 않을까요?”

이은정은 바들바들 떨며 걱정해 마지 못했다.

“나... 나도 몰라! 일단 갈 수 있는 데까지 가보자. 돈으로 액땜하든지!”

“죽이기야 하겠어...”

이천강은 울먹이며 하마터면 또다시 피를 토할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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