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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9화

살 떨리는 상대의 말을 듣고서 이천강은 그만 파르르 떨며 놀란 목소리로 물었다.

“누... 누구세요?”

“모르는 척하지 마! 내가 누군지 몰라? 감히 NC 조직 멤버를 죽이고 너희들이 무사할 줄 알았어?”

음산한 목소리가 또다시 들려왔다.

말했다.

“NC 조직에서 전화오신 거군요. 산호 형님은 우리가 죽인 것이 아니라 윤도훈 그놈이죽인 거예요. 아무 죄도 없는 저희한테 이러시면 안 됩니다.”

이천강은 가능한 한 공손한 말투로 변명했다.

“아무런 죄도 없어? 너희들이 한 짓이 아니더라도 두 사람은 절대 빠져나갈 수 없을줄 알아! 그리고 어디서 따박따박 대꾸하는 거야! 저녁 8시 수작 부리지 말고 다로수 길 끝에 있는 폐허로 와. 제시간에 오지 않거나 다른 꿍꿍이라도 한다면 그땐 죽게 될 줄 알아!”

으스스하게 말하고 나서 상대는 바로 전화를 끊었다.

이천강은 핸드폰을 보면서 얼굴에 공포와 두려움이 가득했다.

“아빠, 왜 그러세요? NC 조직에서 전화 온 거예요?”

이은정은 당황한 표정으로 불안해하며 물었다.

앞에서 운전하고 있던 이수혁 역시 표정이 굳어졌다.

“응. 우리 보고 저녁 8시에 다로수 길 끝에 있는 폐허로 오라고 그랬어. 가만두지 않겠다고.”

침을 삼키며 이천강이 말했다.

“네? 그럼, 우리 이제 어떡해요?”

“가야 하는 거예요? 수혁 아저씨도 데리고 갈까요?”

겁에 질린 얼굴로 이은정은 당장이라도 울 것만 같았다.

이천강은 이수혁을 바라보더니 한숨을 내쉬었다.

“NC 조직의 세력은 우리가 감히 나서서 대항할 수 있을 정도가 아니야. 수혁이는 암력 고수가 맞긴 하지만 우릴 지킬 수 없을 거야. 게다가 워낙 어두운 세력이라 무척이나 극단적일 것인데... 아마 우리도... 은정이 넌 그 사람들 손에 넘어가게 되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을 겪게 될지도 몰라.”

그 말을 듣고서 이은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산호님도 우리가 죽인 게 아니잖아요. 하지만 그렇게 말한다고 들을 사람들도 아니고... 아빠, 절대 가면 안 돼요! 우리 가면 안 돼요!”

이은정은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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