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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1화

같은 날 저녁, 남미숙은 두 사람과 함께 저녁 자리를 가졌다.

남미숙은 본래 제멋대로 날뛰는데 습관 되어 있지만 살짝 아부를 떨어도 넘어가게 되어 있다.

이에 대해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이천강은 어떻게 남미숙의 환심을 사는지에 대해 박사나 다름없다.

단번에 400억이나 준 것에 대해 무척이나 가슴이 아팠지만 이씨 가문의 힘을 빌려 NC 조직을 진섭할 수만 있다면 밑지지 않는 장사라고 생각했다.

“어머니, 이거 드세요!”

식탁에서 이천강은 정성스럽게 남미숙에게 반찬을 집어 주었다.

“할머니, 괜찮아 보이셔서 너무 다행이에요. 저도 아버지도 진심으로 기분이 좋네요. 전에는 우리가 너무 어리석었어요. 다 같은 가족이니 그만 노여움 푸시고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

애교 섞인 목소리로 이은정이 달콤하게 말했다.

“그래. 잘못은 뉘우치라고 있는 거다. 며느리는 어찌 됐든 남이니 잠시 성계평한테 넘어간 걸로 간주하마. 후회하고 있는 거 맞지?”

“당연하죠! 그 빌어먹은 년이 옆에서 부추기지만 않았더라면 절대 그럴 리 없었을 거예요. 그리고 그제야 정신을 차렸고요. 역시 피는 속이지 못한다고.”

남미숙에 대한 가족애를 듬뿍 드러내며 말했다.

“알았다니 됐다!”

이천강은 또 무슨 말을 하고 싶었으나 바로 이때 전화가 울렸다.

발신자 번호를 보고 바로 덤덤하게 받았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X발! 이게 죽으려고 환장했나! 너 지금 어디에 있어? 내가 어디로 오라고 한 거 잊었어? 아니면 길을 헤매고 있는 거야?”

전화기 너머 소리는 점점 어둡고 무겁게 들려왔다. 당장이라도 달려와서 죽일 것처럼.

“저기요, 말로 하면 안 되나요? 저도 그렇게 만만한 놈이 아니거든요.”

“어디에 있냐고요? 저 지금 이씨 가문 고택에 있는데요. 이씨 가문이라고 알죠? 도운시 상류 계층 가문, 할 말 있으면 여기로 와서 나누시죠.”

이천강은 마음을 가라앉히고 말했다.

상대방은 콧방귀를 뀌면서 목소리를 낮추었다.

“이씨 가문 고택? 그래! 딱 기다리고 있어.”

말을 마치고 그는 바로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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