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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9화

윤도훈은 입을 삐죽거렸다.

“거듭말하는데 전 그쪽 가문의 세가 자격을 지켜주고자 초대되어 온 거예요. 그런 제가 소파에서 자야겠어요? 저 또한 매너가 있는 편인데, 그 쪽한테는 그러고 싶지 않네요.”

윤도훈은 웃는 듯 마는 듯 놀리기 시작했다.

“절대 침대 양보할 생각 없으니 그쪽이 올라올래요?”

말끝마다 티끌을 거는 고향기와 어쩌고 싶지는 않았지만, 놀리는 맛이 쏠쏠했다.

고향기는 윤도훈을 노려보며 당장이라도 죽일 것만 같았다.

“미친!”

“허허, 감사합니다.”

윤도훈은 담담하게 웃더니 바로 말머리를 돌렸다.

“참, 그 오씨 가문은 정체가 뭐죠? 원한 사이인 것 같던데.”

고향기는 윤도훈을 힐끗 보고 망설이다가 끝내는 입을 열었다.

“오씨 가문도 고대 무술 세가인데, 우리 가문과 원한을 맺은 사이예요. 일찍이 양대 은둔 가족으로 거슬러 올라가 시작해야 하는데...”

고씨 가문의 배후 또한 전에는 은둔 세력이었다.

그리고 오씨 가문 역시 은둔 오씨 가문을 등에 업고 있었다.

은둔 고씨 가문과 은둔 오씨 가문은 원수 사이였고 60년 전에 혈전을 벌였었다.

그 전투에서 은둔 고씨 가문이 참패하고 은둔 오씨 가문이 멸문을 당했다.

그 후로 고씨 가문은 후원자를 잃고 도운시에 움츠러들 수밖에 없었다.

즉 고씨 가문도 마찬가지로 고대 무림 연합의 일원이고 고대 무림 연합은 몇 개 은둔세력이 조직하였기에 은둔 오씨 가문과 은둔 고씨 가문은 뿌리가 남아 있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의 고씨 가문도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여기까지 말하자, 고향기의 미목에는 짙은 우려가 떠올랐다.

“그래서 이번 대회에서 자격을 지킬 수 있는지 없는 지는 수련 자원뿐만 아니라 우리 가문의 생사존망도 달려있어요. 일단 쫓겨나면 오씨 가문과 그 배후의 은둔 가문이 나서서 우릴 뿌리째 뽑아버릴 거예요.”

고향기는 복잡한 표정으로 윤도훈을 바라보았다.

“이 또한 우리 아버지가 왜 30%의 수련 자원을 내놓고 그쪽을 함께 보낸 이유기도 하고요. 윤도훈 시, 다른 건 바라지 않을게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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