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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3화

내일이 바로 청황 대회가 열리는 날이라 세 사람은 잠시라도 지체할 수 없었다.

도시를 벗어나 목적지를 향해 달리다 보니 시선이 닿는 곳마다 경치가 달랐고 사막까지 지나갔다.

하란산맥에 거의 이르렀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띄엄띄엄 있는 오아시스였고 좀 더 깊숙이 들어가 보니 연이은 초원과 산림이 눈에 들어왔다.

한눈에 봐도 입이 떡 벌어질 정도였다.

해발이 2000여 미터나 되는 웅장한 산맥을 지나 백 리 정도 더 들어가니 마을이 보였다.

“저 앞에 있는 마을이 바로 하란파에서 외부에 설치한 접대 장소입니다.”

고연이 소개해 주었다.

차는 마을 안으로 들어가 가장 북쪽에 있는 숙박처럼 보이는 건물까지 멈춰 섰다.

윤도훈은 ‘마을’이라고 하는 이곳을 바라보며 마치 시공간을 초월하여 과거로 온 것만 같았다.

주위에 전봇대가 이건 현대 사회라고 말해주고 있었다.

마을 북쪽 공터에는 적지 않은 차들이 이미 세워져 있었다.

“어마어마하게 왔네요?”

윤도훈은 대충 새어 보았는데, 차는 무려 5, 60대 가까이 되었다.

모두 청황 대회에 참석하러 온 사람들일까?

“청황 대회에 참석한 고대 무술 세력 가문은 총 18개라고 합니다. 차량이 이토록 많은 것은 가문에서 혹은 문패에서 함께 온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죠. 오씨 가문처럼 대회에 참석하는 제자만 해도 10명 가까이 되고요. 그 외에 실력이 만만치 않은 산수들까지 개인을 대표하여 참석하러 온 이들도 많아요.”

고연은 한창 설명하고 있었다. 다소 씁쓸한 말투로.

다른 고대 무술 가문 젊은 세대에서는 인재가 넘쳐날 정도로 많은데 고씨 가문은 은둔 고씨 가문이 은둔 오씨 가문의 손에 없어지고 난 뒤로 점점 내리막길을 걷고 있으니 말이다.

지금에 이르러서 고향기 외에는 내놓을 만한 인재가 없다.

윤도훈은 그녀의 설명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다가 되물었다.

“설마 이 마을에서 대회가 진행되는 건 아니죠?”

“당연히 아니죠! 이곳은 하란파에서 설치한 접대 장소일 뿐이고 청황 대회는 하란파 문패 영역에서 진행될 거예요.”

어이가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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