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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4화

당당한 고대 무림 세가가 받는 대우가 겨우 산수와 같다니.

다만 방이 넉넉한 관계로 세 사람 모두 각자 한 칸씩 분배받게 되었다.

돈을 내고 방키를 가진 뒤 윤도훈은 자기 방으로 들어가 대충 치우고 나서 주위를 돌려보려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산 중간에 위치해 있는 마을이라 주위에 풍경도 나쁘지 않아 이번 기회를 빌려 산책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았다.

게다가 흔흔히 일반인으로 구성된 곳보다 천지영기가 뛰어나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

숙박 입구에 이르렀을 때 한 무리의 사람들이 다가왔다.

포악하기 그지없는 걸음으로, 안하무인으로 보이는 일행이었다.

윤도훈은 눈살을 찌푸리며 옆으로 비키려고 했다.

똥차는 무서워서 피하는 것이 아니라 더러워서 피하는 것이라며.

“꺼져!”

이제 막 옆으로 몸을 피하려고 하던 그때 누군가가 소리쳤다.

앞장선 청년이 두말하지 않고 윤도훈을 향해 발길질까지 했다.

순간 윤도훈은 안색이 어두워졌다.

상대가 아무 말도 없이 바로 손을 댈 것으로 생각지도 못해 그만 공격을 피해 가지 못하고 복부에 타격을 입고 말았다.

둔탁한 신음소리와 함께 윤도훈은 연신 뒤로 물러섰는데, 체내에서 기혈이 한바탕 용솟음치고 있는 것만 같았다.

“왜 이러시는 거죠?”

윤도훈은 끓어 넘치는 기혈을 억누르며 노기등등한 얼굴로 청년을 바라보았다.

체격이 우람진 청년은 군대 머리를 하고 있으며 포악하기 그지없는 표정으로 윤도훈을 죽일 듯이 노려보고 있다.

자기한테 맞고 나서도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을 보고 청년은 다소 의외라는 모습도 내비쳤다.

제대로 공격이 들어간 건 아니지만 청년은 무려 초급 경지 후기 절정 고수이다.

‘뭐야? 다치지 않은 거야?’

“눈 똑바로 뜨고 다녀! 어디 감히 우리 앞길을 막고 지랄이야! 호씨 가문에서 왔으면 쥐 죽은 듯이 숨죽이고 옆으로 꺼질 것이지! 네 주제를 파악하란 말이야! 우리 정우 도련님 가시는 길 막지 말고.”

이때 청년 옆에 있는 장발 남자가 앞으로 한 걸음 다가와 윤도훈한테 삿대질하며 다짜고짜 욕설을 퍼부었다.

“호씨 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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