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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8화

고향기는 발을 동동 구르며 화가 나서 말했다.

“크크, 신분에 주의하시죠! 지금 남자인 척하고 있는데 그런 행동은 너무 여자같잖아요.”

윤도훈은 기침을 하다가 고향기가 발을 동동 구르는 것을 보고 ‘좋은 마음’에 한마디 일깨워주었고 조롱했다.

“꺼지시죠!”

고향기는 이를 갈며 욕설을 퍼부었다.

‘원래 여자인데 뭐가 어때서!’

이때 고연은 망설이다가 말했다.

“이따가 나 혼자 방 하나, 너희 둘이 방 하나 쓰거라.”

이 말을 듣고 윤도훈은 얼굴에 난처함을 드러냈다.

“그건 좀...”

고향기 또한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다만 윤도훈이 자기보다 더 빨리 거절하는 것을 듣고 얼굴에 분노의 기색을 드러냈다.

‘나도 아직 뭐라고 하지 않았는데, 네가 뭔데 싫다고 그러는 거야!’

‘나랑 같은 방에서 잘 수 있는 걸 영광으로 생각하지 못할망정!’

“뭐라는 거예요! 저 사람 혼자서 쓰게 하세요.”

고향기는 벌레라고 밟은 듯 무척이나 혐오하는 표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고연은 도리어 고개를 저었다.

“수야, 넌 지금 남자다. 두 사람 모두 남자니 응당 같이 지내야 하지 않겠어? 지금 부터 모든 행실에 주의하도록 하거라. 절대 그 누구한테도 네가 여자라는 걸 들켜서는 안 된다. 우리 가문에 폐만 끼치게 될 것이다.”

지금의 고씨 가문는 젊은 세대가 분발하지 못한 바람에 초급 경지라고는 고향기 한 명뿐이다.

이것은 원래 다른 고무 세력으로 하여금 고씨 가문를 비할 데 없이 경시하게 했다.

고대 무림 연합회에서는 고씨 가문을 제외하려는 뜻을 내비친 적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고씨 가문의 유일한 천재가 딸이라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알려준다면 고씨 가문의 세가 자격은 더욱 위태로워질 수밖에 없다.

여자는 어찌 됐든 시집을 가게 되어있고 그때가 되면 고씨가문 차세대는 더더욱 바닥이 나는 셈이다.

이것도 바로 고향기가 이번에 특별히 남장을 한 원인이다.

이 말을 듣고 고향기는 갑자기 침묵했다.

아름다운 두 눈으로 윤도훈을 꺼리면서 바라보았다.

“함부로 할 생각하지 말아요! 죽여버리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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