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65화

쿵쿵쿵-

거대한 폭발음은 순간 천지를 뒤흔드는 듯했다.

사무실이 무너지면서 무수한 파편이 사방으로 튕기며 아수라장이 되어버렸다.

사무실 주위에 있는 건물들까지 폭발의 여파로 와장창 무너지고 말았다.

살이 떨리는 광경을 목격하고서 여진묵은 두려움이 밀려왔다.

만약 창문으로 뛰어내리는 것이 아니라 계단을 타고 내려왔다면 아마 온전한 시체 한 구도 남기지 못했을 것이다.

산호에게 알리기까지 했다면 아마 지금 저 사무실처럼 파편이 되어 버렸을 것이다.

이천강과 이은정은 한순간에 무너진 사무실과 공장을 바라보면서 눈물이 앞을 가렸다.

이제 막 준공한 사무실과 공장인데 이렇게 되어 버렸으니 말이다.

그린 제약회사에서 새로 지은 공장을 파편으로 만들어 버리고 했으나 그 주인공이 자기가 될 줄은 몰랐다.

이 모든 건 자업자득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두 눈에 핏발이 가득 서린 이천강과 이은정, 두 사람은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선물’이 자기한테로 돌아오리라는 것을.

수많은 선물 가운데서 그들에게 준 선물을 그대로 돌려주리라는 것을.

무엇보다도 가장 섬뜩한 것은 폭발까지 딱 3분 남았을 때 전화가 왔다는 것이다.

3분 안에 폭탄을 멀리 내다 버린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고 감히 다가갈 사람도 없다.

“젠장! 뭔 놈의 폭탄이 위력이 저 정도야!”

이천강은 히스테리를 부리며 고래고래 소리쳤다.

“산호님이 그랬잖아요. 빌딩 하나도 손쉽게 무너뜨릴 수 있는 폭탄이라고... 이제와 보니 그 말이 사실이었어요.”

혀를 내두르며 여진묵이 겨우 입을 열었다.

“미친놈! 내가 어떻게 세운 공장인데!”

이은정은 목이 쉬어 소리치며 당장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만 같았다.

“윤도훈! 윤도훈이 그런 거야! 그 미친놈이 이미 폭탄 발견하고 시간 맞춰서 보내온걸 거야!”

“빌어먹을! 아아아... 어떻게 알아낸 거지?”

이천강은 붉어진 두 눈으로 이은정을 향해 히스테리를 부리며 물었다.

“이은정, 윤도훈 그놈이 절대 발견할 리가 없다고 단언하더니 어떻게 된 거야!”

이은정은 오물거리며 끝내는 울음을 터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