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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3화

커다란 현씨 저택 밖에서.

윤도훈은 앞길을 가로막고 있는 현씨 가문 경호원을 단번에 날려버렸다.

그러고는 두말없이 대문을 확 걷어찼는데, 그야말로 난폭하기 그지없으며 무지막지 그 자체였다.

오늘 그가 이곳으로 온 목적은 단 하나다. 사람을 죽이는 것.

그러다 보니 노크하고 들어갈 노릇은 되지 못한다.

당연히 문을 부수고 들어가야 하는 입장이다.

모든 장애물을 걷어버리고 윤도훈은 버젓이 거들먹거리며 들어왔다.

안으로 들어오기까지 현씨 가문의 일반 경호원들은 직업에 충실한 마음으로 그를 막으려고 했으나 결국 쓰레기처럼 날아가 버리고 말았다.

윤도훈은 그렇게 아주 손쉽게 저택 중심으로 한 걸음 더 다가왔다.

우르르-

마침내 현씨 가문 가주 현태승은 그만 참지 못하고 사람들을 데리고 다른 한 건물에서 달려와 윤도훈의 앞을 가로막았다.

“그만해!”

큰 소리와 함께 현태승은 윤도훈을 죽일 듯이 노려보았다.

현씨 가문의 다른 이들도 하나같이 안색이 어둡고 살벌하기 짝이 없었다.

어쩌면 윤도훈이 찾아올 수도 있다고 어느 정도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그가 들어와서 기승을 부리는 것을 보고 화가 끓어올랐다.

그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이곳이 현씨 가문이므로.

이곳에서 그들이 곧 법이고 곧 왕이다.

그 누구도 감히 이곳에서 이처럼 날뛰거나 그들을 안중에 두지 않으면 안 된다.

이미 윤도훈과 여러 번 맞서 본 현숙애와 조현인은 안색이 여러 번 바뀌더니 필사적으로 현씨 가문 고수 뒤에 몸을 숨기려 애를 썼다.

‘젠장! 미친 거 아니야? 정말로 여기까지 쫓아온 거야?’

현씨 가문 사람들의 뒤편에는 수무상과 뚱무상이 십여 명의 귀패문 제자들을 데리고있는데 그들은 잠시 관망하기로 했다.

이때 윤도훈은 살기가 넘치는 두 눈으로 현장을 쓸어보기 시작했다.

모든 이들을 거쳐 그의 시선은 마침내 현숙애와 조현인한테 고정하는 것만 같았다.

두 사람을 주시하며 윤도훈은 마음속으로 짙은 살기와 분노가 용솟음치고 있었다.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두 사람을 구해 준 윤도훈이다.

밤새 달려가 혈반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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