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승호뿐만 아니라 또 다른 7명의 고수도 함께했다.그들 또한 현씨 가문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고수들로 화경 경지 그 이상의 강자들이다.“다들 비켜!”한걸음에 다가온 현승호는 다른 이들에게 소리치고서 바로 주먹으로 윤도훈의 등을 때렸다.“흥!”윤도훈은 차가운 콧소리를 내며 등에 눈이 난 것처럼 교묘하게 몸을 옆으로 돌려 매우 아슬아슬하게 피했다.방금까지 윤도훈을 포위 공격하던 일반 고수들은 힘을 다하고 뒤로 물러났다.십여 명이나 죽고 나서야 그들은 비로소 자기 역할을 다한 것이다.현태승은 가문의 고수를 모조리 잃고 싶지 않아 일단 윤도훈의 실력을 간 본 것이다.어느 정도 되자, 그제야 현승호를 비롯한 핵심 고수들을 내보냈다.귀패문의 수무상과 뚱무상은 뒤에서 앞으로 벌어질 싸움을 기대하고 있다.“저 녀석, 화경 최고 실력밖에 안 될까?”눈빛을 반짝이며 수무상이 살짝 놀라면서 중얼거렸다.“귀익혼을 죽인 놈이야. 적어도 그전까지 이 실력은 아니었을 거야. 귀대성 장로님께 맞고 나서 아직 상처를 채 회복하지 못했거나 실력이 떨어졌거나 그랬을 것 같은데.”뚱무상도 나지막이 중얼거렸다.“실력이 떨어진 게 좀 더 설득력 있는 것 같아.”수무상은 고개를 끄덕이며 잠시 사색하더니 말머리를 돌렸다.“우리도 슬슬 나서야 하는 거 아니야?”“조급해하지 말고 일단 돌아가는 상황부터 보자.”뚱무상은 여전히 약간의 신중함을 유지하고 교활하게 말했다.여하튼 귀대성이 윤도훈의 손에 죽은 건 사실이다.도대체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죽었는지 아무것도 모르지만 꼭 경계를 해야만 한다.바로 이때 반보 종사이자 현씨 가문의 제1고수인 현승호를 비롯하여 총 8명의 강자가 윤도훈을 상대로 포위공격을 벌리기 시작했다.펑펑펑-육신이 부딪치는 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윤도훈은 홀로 화경 강자 8명을 상대하고 있으나 조금도 밀리지 않았다.현승호의 실력이 윤도훈과 막상막하지만 다른 7명의 힘까지 더해 공격하고 있음에도 그를 때려눕힐 수 없었다.그뿐만이 아니라...펑
윤도훈과 현승호는 또 한 번 맞서기 시작했다.온몸을 다해 서로를 부딪치고서 상대의 힘을 이겨내지 못해 각자 뒤로 물러섰다.얼굴에 홍조가 떠오른 현승호는 체내의 기혈이 많이 흔들린 모습이다.그는 지금 흉악한 두 눈으로 놀라움과 의심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다 같은 화경 최고 실력인데, 왜 이렇게 강한 거야?”현승호는 이를 갈며 불복과 노여움으로 가득 찬 목소리로 물었다.그 질문은 윤도훈은 피식 웃으며 오만한 표정을 지었다.“다 같은 화경 최고 시력이라고 한들 전투력이 다 똑같지는 않거든. 다 똑같은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인간의 탈을 쓴 짐승이 있고 짐승의 탈을 쓴 인간이 있거든!”윤도훈은 콧방귀를 한 번 뀌고서 모두를 훑어보며 덧붙였다.“만약 앞으로 현씨 가문에 화경 최고 실력 고수가 너 하나라면 너희 집안 결말은 오늘로 내려질 거야. 넌 절대 날 못 막아!”그 말을 듣고서 현승호는 갑자기 새파랗게 질렸다.현태승과 현숙애를 비롯한 다른 이들도 표정이 한없이 일그러졌다.현태승은 수무상과 뚱무상을 바라보았는데, 두 눈에는 짙은 간절함과 간청이 물씬거렸다.그러나 바로 이때 갑자기 변고가 생겼는데.비할 데 없이 도도하고 우뚝 솟은 윤도훈의 몸이 갑자기 흔들렸다.“푸!”곧이어 그는 끙끙 소리를 내며 얼굴이 하얗게 질려 선혈까지 뿜어져 나왔다.놀라워 마지 못하던 현씨 가문 사람들도 새파랗게 질린 현승호도 갑작스러운 상황에순간 눈앞이 밝아졌다.겉으로도 안으로도 강하기만 했던 윤도훈이 피를 뿜어냈다고?“하하하, 뭔지 알겠어.”“전에 귀대성한테 크게 맞은 적이 있는데 아직 그 상처가 낫지 않았나봐?”“산호 쟤들이랑 싸우면서 상처에 무리가 갔나 봐.”현숙애은 크게 웃으며 쾌활한 표정으로 소리쳤다.정신을 차린 조현인도 허벅지를 ‘탁’하고 두드렸다.“맞아요! 산호 아저씨, 저놈 지금 다친 상황이에요. 어서 죽이세요! 좋은 찬스란 말이에요!”배은망덕한 두 사람의 말을 듣고서 윤도훈은 눈빛이 몇 번 반짝였고 얼굴색도 부자연스러워진 것 같았다
현태승을 비롯한 다른 이들도 윤도훈이 밀리는 것을 보고 한시름을 놓게 되었다.다들 얼굴에 웃음이 떠오르기 시작하면서.‘어디 감히 우리 집안을 건드리고 난리야! 넌 오늘 여기서 죽게 될 거야! 반드시!’하지만 그들은 속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있다.만약 귀패문의 두 사자가 오늘 이곳에 오지 않았더라면 현씨 가문만으로는 윤도훈을 당해내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것.수무상과 뚱무상이 나서는 바람에 아주 손쉽게 윤도훈을 죽일 수 있을 것 같았다.처량하기 그지없는 윤도훈은 아직도 세 고수의 포위 공격에 발버둥을 치고 있다.끝이 보이지 않는 바다에서 홀로 외로이 떠도는 작은 쪽배처럼 파도에 당장이라도 뒤엎어질 것처럼.펑-바로 이때 미처 피하지 못한 윤도훈은 그대로 뚱무상의 공격에 휘엉철거리고 말았다.푸-피까지 뿜어내면서.“넌 이제 끝이야!”험상궂은 표정과 함께 음흉하게 웃으며 현승호가 말했다.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현씨 가문 사람들은 기뻐해 마지 못하며 지금 이 상황이 통쾌하기만 했다.“죽이세요! 당장 죽이라고요!”피를 토해낼 지경으로 맞은 윤도훈을 보고서 조현인이 펄쩍펄쩍 뛰며 흥분해했다.상황이 살짝 밀린 상태에서 싸움은 계속되었다.시간의 흐름에 따라 모든 이들이 서서히 눈살을 찌푸리기 시작했다. 애간장도 타들어가면서.윤도훈이 처량해 보이기는 하지만 연속의 공격으로 많이 다친 것 같기도 하지만 휘영청 되기만 할 뿐이었다.아무리 공격해도 무너지지 않고 쓰러지지 않았을 뿐더러 계속 당해낼 수 있는 것처럼 보였다.“꽤 버티네?”수무상이 웃으며 말했다.이윽고 그는 긴팔을 쭉 내밀어 윤도훈의 목을 확 잡았다.비아냥거리는 웃음과 더불어 윤도훈은 손을 확 내밀어 수무상의 손을 도로 잡아 버렸다.순간 윤도훈의 손에서 무서운 힘이 폭발했는데.찰칵-맑은소리와 함께 종사급 강자의 오른쪽 손이 기괴할 정도로 반대로 꺾어져 버렸다.“아! 내 손!”비명을 지르며 수무상은 연신 뒤로 물러섰다.뚱무상과 현승호 역시 사색이 되면서 놀라운 기색이
“절대 기죽으시면 안 됩니다! 저놈은 지금 입만 나불거리고 있는 거라고요!”“두 분보다 실력이 한 수 위일 수도 있지만 오늘은 몸에 이상이 생긴 것 같아요.”“피를 토하고 있는 것도 지금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에너지를 뿜어내고 있어서 그런 거라고요. 조금 전처럼 계속 손을 잡고 포위공격 한다면 반드시 죽일 수 있을 거예요.”현승호가 뚱무상을 향해 소리를 치며 설득했다.“맞습니다! 수무상님의 손을 저리 만들고 나서 바로 피를 뿜었잖아요, 저놈이 훨씬 더 심각하게 다쳤을 거라고요.”현숙애도 차갑게 웃으며 소리를 질렀다.“저놈 말에 넘어가면 안 돼요.”“이제 곧 죽을 놈이라고요.”“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데.”현씨 가문 사람들이 잇따라 설득하기 시작했다.그때 윤도훈의 차가운 웃음소리가 들려왔다.그는 거의 신적 경지에 가까운 기운을 드러냈는데, 초급 초기 강자의 기운이기도 하다.“내 실력에 대해서 알고 싶어하는 것 같은데, 내가 제대로 알려주지.”윤도훈의 기세를 느끼고 수무상과 뚱무상은 순간 눈동자가 크게 흔들렸다.수무상은 이미 망가진 오른쪽 손을 꽉 잡고 이를 악물었다.“네놈이 아주 건방지기 짝이 없구나!”“내가 완쾌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종사급 강자인 너희들이 감히 건드려도 되는 그런 사람이 아니야 난. 너희 둘이 날 죽이려고? 그러기엔 아직 한참 멀었어.”“두 사람보다 더 대단한 강자가 있으면 모를까. 얘들보다 강한 사람 여기 또 있어?”말하면서 윤도훈은 모든 이들을 훑어보았다.펑-바로 이때 어디선가 갑자기 총소리가 고막을 찔러왔다.총소리에 윤도훈은 얼굴이 굳어지면서 곧바로 땅으로 굴러갔다.개조를 거친 탄알이 윤도훈의 옷깃을 스쳐 현씨 가문 사람을 향해 쏘아갔다.탕-탄알은 그 사람의 몸에서 터졌고 재수가 없었던 그는 산산조각이 되어 버렸다.눈 깜짝할 사이에.모든 이들이 놀라움에 어안이 벙벙해지고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히히히... 걔들보다 강한 사람 여기 있어.”귀에 거슬리는 소리와 더불어 위험한 기운을 내뿜
미야모토와 루시퍼의 말을 듣고서 현씨 가문 사람들도 귀패문 사자들도 저절로 얼굴에 미소가 떠올랐다.‘뭐야? 다들 윤도훈 죽이려고 온 거야?’미야모토가 신적 경지 강자라고 소개했을 때, 그들은 더더욱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윤도훈은 루시퍼, 레드 퀸, 미야모토를 비롯한 영도문 고수들이 나타난 것을 보고 마찬가지로 사악하게 웃었다.지금껏 단 한 번도 없었던 사악함으로.“윤도훈, 이건 너무 서프라이즈 아니야? 한 명도 아니고 대체 몇 명이나 널 죽이려고 하는지 인제 알겠어? 착하게 살지 그랬어. 하하.”“여기저기 쑤시고 다닐 때부터 네가 이 꼴이 될 줄 알았거든. 아무래도 오늘이 네 제삿날인 것 같다.”조현인이 크게 웃으며 말했다.현승호는 숨을 깊이 들이마셨는데 실력이 만만치 않은 ‘동료’들을 보고서 허리를 곧게 필 수 있었다.다행이라는 모습과 함께 득의양양한 기색까지 드러냈다.“네가 아무리 대단해도 이렇게 많은 고소를 당해 낼 수 있겠어? 내가 봐도 오늘이 네 제삿날이야.”레드 퀸이 매혹적으로 웃더니 희롱하는 눈빛으로 윤도훈을 바라보았다.사방이 막혀 버린 곳에 꼭 갇힌 짐승을 바라보듯이.레드 퀸은 이쪽 언어에 꽤 능숙한 편이다. 비아냥거리기까지 했으니.“제법 흥미로워. 너란 남자 하나 때문에 이렇게 우리를 똘똘 뭉치게 했으니. 제삿날을 아주 잘 뽑아서. 우리 손에 죽는 것도 일종의 영광이거든.”레드 퀸의 말이 떨어지면서 윤도훈은 전보다 더더욱 사악하게 웃기 시작했다.윙-포악하기 그지없는 기세가 그의 몸에서 뿜어져 나왔다.처량하기 짝이 없고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처럼 휘엉철거리던 모습도 모조리 사라진 채.윤도훈은 허리를 곧게 펴고 엄숙하고 무거운 소리로 입을 열었다.“킬러? 고수? 어디 있는데? 내 눈에만 보이지 않는 거야?”“똘똘 뭉쳐서 날 상대한다고? 그거 알아? 약자에게 있어서 똘똘 뭉친다는 소리따위는 없거든. 홀로 깨끗하게 죽이는 게 다야 약자한테는.”이윽고 윤도훈은 미친 듯이 웃더니 움직이기 시작했다.그는 바로 영도문
막강해 보이는 ‘팀’을 상대로 윤도훈은 떨떠름하기만 했다.신적 경지 강자, 말로만 듣기에는 무척이나 강해 보이지만 초급 경지 초기일 뿐이다.윤도훈의 실력은 초급 경지 후기 최고 실력인데.실력이 강해질수록 경지 사이의 차이는 더 벌어지는 것이다.하물며 윤도훈은 단결 결지 강자를 죽일 수 있는 실력까지 지니고 있다.국제 사신 랭킹 1위인 루시퍼도 영도문의 무성 미야모토도 그들이 지금 마주하고 있는 상대가 어떤 무서운 인물인지 모른다.심지어 윤도훈은 지금 자기의 실력을 숨기도 있다.물론 자기를 에이스라고 생각하고 있는 그들은 이 사실을 모르고 있고.그들을 상대하면서 윤도훈은 자기의 실력을 완전히 드러낼 것조차 없다.초급 중기의 실력으로 ‘적’들을 맞이할 예정이다.미야모토를 향해 달려가자마자 상대사 긴칼을 휘둘렀는데, 윤도훈은 아주 손쉽게 주먹으로 그 공격을 막아버렸다.펑-주먹과 칼이 부딪쳤는데, 강철이 세차게 부딪친 듯한 굉음을 냈다.갑작스러운 상황에 미야모토는 안색이 확 바뀌면서 손아귀가 찢어지더니 칼도 그대로 날아가 버렸다.이윽고 윤도훈은 웅장한 진기를 모아 자비 없이 미야모토의 가슴팍을 내리쳤다.영도문 신적 경지 강자인 미야모토의 몸은 그대로 뚫려 큰 피 구멍이 생겼다.살이 떨릴 정도다.미야모토는 두 눈을 부릅뜨고 고개를 숙였으나 곧 두 눈을 감고 스르르 무너지고 말았다.윤도훈은 그런 그를 뒤돌아보지도 않고 몸을 돌려 루시퍼를 겨냥했다.쏴-다크 세계 사신 랭킹 1위 강자인 루시퍼는 윤도훈을 향해 ‘사신’ 카드를 내던졌다.내력이 가득 들어간 카드는 날카로운 기운을 띠며 윤도훈의 목을 향해 쏘아갔다.이 카드의 위력은 가히 총알에 비견된다고 할 수 있을 정도다.그러나 윤도훈은 아주 손쉽게 정확하게 두 손가락으로 카드를 꼭 잡아 버렸다.이윽고 윤도훈은 카드를 꼭 쥔 채 잔영으로 변해 루시퍼를 향해 달려들었다.쏴-두 사람의 그림자가 잠시 겹치더니 루시퍼는 멍하니 제자리에 굳어져 버렸다.순간 일자로 반듯하게 그린 듯한 ‘빨
“다들 흩어져!”뚱무상이 비명을 지르듯 소리를 치며 줄행랑을 치려고 했다.수무상, 현승호, 레드 퀸 그리고 귀패문과 영도문의 고수들도 두려움에 슬슬 물러서고 싶었다.루시퍼와 미야모토는 무려 신적 경지 강자다.그런 강자를 윤도훈이 손쉽게 죽였으니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격렬한 싸움을 끝으로 이런 결과가 나타나니 남은 사람들은 투지가 완전히 무너져버렸다.하물며 루시퍼도 미야모토도 단 한 번의 공격으로 죽은 것이다.‘제길! 도망가야 해!’수무상과 뚱무상은 무섭고 노여우면서도 윤도훈에 대해 절로 ‘경계심’이 생기게 되었다.그리고 그제야 비로소 모든 게 거짓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윤도훈의 실력이 화경 최고 실력이라는 거.현승호와 같은 레벨이라는 거. 큰 부상을 입은 몸이라 움직이면서 부상이 심해졌다는 거.피를 토하고 휘엉청거리던 것까지 모든 게 가짜였다.‘미친놈! 다 가짜였어!’“도망가려고? 늦었어.”줄행랑을 치려던 그들을 보고 윤도훈은 콧방귀를 뀌더니 특수한 운율을 띠며 오른쪽 발로 세게 내리쳤다.쿵-단 한번에 땅이 세차게 흔들리기 시작했다.윤도훈을 중심으로 땅에 거미줄처럼 균열이 생기더니 엄청난 파동이 사방팔방으로 전해지면서 어마어마한 광경이 나타났다.사방으로 도망가던 고수들이 허공으로 떠오르면서 공중에서 터져버렸다.펑펑펑-곧이어 땅으로 뚝 떨어지는 소리가 연달아 들려왔다.윤도훈이 자기 실력을 초급 중기로 낮췄음에도 이러한 광경이 일어난 것이다.대지맥동의 범위와 위력은 이처럼 두려울 정도다.화경 최고 실력인 현승호는 착지하자마자 피를 토해내더니 얼마 발버둘치지도 못한 채 숨을 거두고 말았다.대지맥동에 그대로 죽은 것이다.귀패문과 영도문의 고수는 파편으로 되어 공중에서 피 안개를 터뜨렸다.푸-완전하지 못한 시체 덩어리만 떨어진 채로.뚱무상과 수무상 그리고 레드 퀸은 죽지 않았지만 크게 다쳤다.미친 듯이 피를 토해내면서 그 속에 내장 찌꺼기까지 들어 있었다.윤도훈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짙은 살기를 뿜어냈다.
“넌 괴물이야... 넌 사람이 아니야...”공포에 잔뜩 질린 모습으로 레드 퀸은 미친 듯이 소리쳤다.같은 시각 현태승, 현숙애, 조현인, 그리고 현씨 가문 다른 가족들은 놀라움에 소리마저 낼 수 없었다.분분히 뒤로 몇 발짝씩 더 물러서면서 어떻게든 안전거리를 유지하려 했다.“윤도훈, 대체 정체가 뭐야?”현태승이 파르르 떨며 입을 열었다.현숙애와 조현인도 애꿎은 침만 삼키며 살이 떨리는 모든 광경을 부들부들 떨며 바라보았다.“총인데... 어떻게 그냥 갈 수 있지?”“빌어먹을 놈! 하나도 다치지 않았어. 실력이 대체 어느 정도 인거야?”현태승은 두 눈을 부릅뜨고 뒤돌아서서 현숙애와 조현인을 바라보며 이를 갈았다.“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왜 저런 사람을 건드리고 다니는 거야!”다른 이들도 노여움이 가득 찬 눈빛으로 현숙애와 조현인을 노려보았다.윤도훈이 비범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고 나서 그들은 두 사람 때문에 현씨 가문에 이런 피바람이 불어온 것 같았다.한편, 극도의 공포와 절망 속에서 레드 퀸은 점점 미쳐가는 것만 같았다.윤도훈이 10미터 사이로 들어오자, 레드 퀸은 들고 다른 무기를 모조리 버리고 다리에 손바닥만 한 물건을 꽁꽁 묶었다.“띠띠띠...”파란 불빛과 더불어 살이 떨리는 소리가 들려왔다.“다 같이 죽어!”레드 퀸이 히스테릭하게 외쳤다.그뿐만 아니라 예쁜 얼굴은 더없이 일그러지고 험상궂어졌다.순산 윤도훈의 눈동자는 살짝 일렁이더니 곧 안색이 바뀌고 만다.그 또한 위험함을 감지한 것이다.윤도훈으 주저 없이 용의 진기를 더더욱 미친 듯이 돌려 보호막을 강화했다.뚱무상과 수무상은 레드 퀸이 들고 있는 물건을 보고 심장이 덜컹 내려앉았다.“안 돼!”“미친 거 아니야?”“당장 도망가!”두 사람은 어떻게든 살아남으려고 다친 몸을 끌고 기어서라도 도망가려고 했다.하지만...쿵-무서울 정도로 우렁찬 굉음이 울려 퍼지면서 레드 퀸을 중심으로 무서운 불빛과 함께 에너지가 퍼져 나왔다.폭발의 잔여 위력으로 주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