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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4화

“윤도훈, 너 간이 배 밖으로 나왔지? 감히 우릴 욕해?”

윤도훈의 입가에 피식 웃음이 새어 나왔다.

“완전 바보는 아니네. 알아들은 걸 보면.”

현숙애 또한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바로 이때 현태승이 콧방귀를 뀌며 입을 열었는데.

“어린놈의 녀석이 참으로 겁도 없구나. 감히 혼자서 쳐들어오지 않나 죽이겠다고 하지 않나,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두렵지도 않으냐?”

협박하는 듯한 그의 뉘앙스는 윤도훈은 사악한 웃음으로 대답했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잘 알고 있는데요. 제가 현숙애 그리고 조현인을 죽이고 그쪽은 가족들 챙겨서 여길 떠나는 거죠. 만약 저를 막을 시에는 그쪽은 물론이고 현씨 가문 전체를 없애버릴 거예요.”

그전까지만 해도 윤도훈은 무고한 사람에게 폐를 끼치는 건 아닌지 그러한 고려까지했었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그 모든 염려가 연기처럼 사라진 상태다.

무고?

현씨 가문 사람이라면 이 두 글자에 어울릴 만한 사람은 거의 없다.

열두 번을 죽여도 성에 차지 않는 사람들이고 그러한 가문이다.

현무도의 입에서 그런 일들을 알고 나서 전례 없는 노여움이 끓어 넘쳤으니 말이다.

“건방진 놈! 그래, 어디 한번 보자. 너한테 그런 실력이 있는지!”

현태승은 얼굴에 짙은 살기가 떠올랐다.

현씨 가문 다른 이들도 모두 하나같이 흉악한 모습을 드러내며 노여움이 극으로 달한 모습이다.

펑펑펑-

민첩한 그림자들이 어디선가 우르르 튀어나왔다.

이 사람들은 모두 현씨 가문의 고수로서 맹렬한 기세를 발산하고 있다.

그들을 모든 기운을 돌려 겉으로 무척이나 약해 보이는 윤도훈을 겨냥하고 있다.

“쓸데없는 소리 그만하시고 얼른 죽여요!”

현숙애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고막을 찔러왔다.

자기 쪽 사람이 많고 실력 역시 만만치 않다는 걸 느끼고 현숙애는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득의양양하면서도 잔인하기 그지없는 미소까지 띠고 있을 정도로.

윤도훈을 바라보는 눈빛은 더더욱 독하기 짝이 없었다.

“먼 길을 마다하고 여기까지 찾아왔는데, 손님 접대 잘 해서 돌려보내거라! 우리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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