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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화

성도, 류씨 가문 저택 정중앙의 하얀 본관 안에서, 류충재의 비서가 밖에서 빠른 걸음으로 걸어오며 감격하여 말했다.

“어르신, 창양시 지사 일이 해결됐습니다!”

“벌써 결과가 나왔나? 어떤가?”

류 노인은 외손자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얼른 정신을 차렸다.

“창양지사에서 30% 할인된 가격으로 팔았더니, 계약해지를 하겠다고 떠들던 고객들이 수긍하고 물러났다고 합니다. 이렇게 다 해결됐어요.”

“30% 할인? 내 생각과 비슷하군. 나도 이렇게 할인해서 파는 게 가장 좋은 해결책이라고 생각했네.”

류충재가 흡족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여러 해 동안 사업을 해온 그는, 눈앞의 득실을 너무 따지지 않았다. 나중에 또 벌 수 있으니, 적게 벌 때는 적게 벌어야 한다.

사업이라는 게 다 이런 건데, 매번 어찌 좋은 결과만 있겠는가? 이런 일이 생겼을 때 손해보기 아쉽다고 거액의 손실을 초래해서는 안 된다.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더 많아질 뿐.

류 노인이 다시 한 번 추궁했다.

“그 할인 판매 방법은 누가 제시했는가?”

“도련님께서요. 처음 의견을 말씀하셨을 때 다른 매니저 몇 명이 의문을 제기했지만, 끝까지 밀고 나가셨다고 들었어요.”

“하하, 좋아! 좋아!”

그 말을 들은 류 노인이 바로 웃었다.

“나는 그 녀석이 잘 처리하지 못할까 봐 걱정했는데…… 어쨌든 아무런 경험도 없고 젊으니까 우유부단하고 결정도 잘 못 내릴 줄 알았더니, 뜻밖에도 이렇게 큰 결정을 내릴 줄은 몰랐네!”

류 노인의 얼굴에 기쁨과 위안의 웃음이 가득했다. 이 일이 얼마나 처리하기 어려운지 그도 잘 알고 있었다. 일반적인 사업가는 이런 일을 마주하면 그저 골치아프다고 생각하기 마련이라, 임운기가 잘 처리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임운기의 대처는 그에게 큰 놀라움을 주었다.

“맞아요, 30% 할인 판매 결정을 내리려면 엄청난 용기가 필요할 텐데, 저도 도련님께서 이런 결정을 내릴 패기가 있을 줄은 몰랐어요!”

“이 녀석, 점점 더 사람을 놀라게 하는군.”

비서가 감탄하자, 류 노인의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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