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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9화

남궁 정훈은 진미의 큰삼촌이지만 진미를 전혀 조카로 생각하지 않았다.

심지어 그는 가주의 자리를 빼앗기 위해 남궁 정민과 진미를 바닥으로 끌어내려고 했기에 진미도 더 이상 남궁 정훈을 가족으로 여기지 않았다.

“진미야, 난 네 큰삼촌이야! 너 어른한테 말버릇이 그게 뭐야?”

남궁 정훈이 노발대발했다.

“어른도 잘못을 했으면 벌을 받아야죠! 안 그러면 집안 꼴이 제대로 돌아가기나 하겠어요?”

진미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은 채 반박했다.

“너, 너...”

남궁 정훈은 화가 나다 못해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이때 남궁 정민도 입을 열었다.

“남궁 정훈, 진미의 말대로 이번 일은 네 책임도 있으니 방금 말했던 가주 자리는 너한테 양보하지 않을 거야. 불만이 있다면 가족회의에서 제대로 이야기하도록 해.”

“남궁 정민, 너, 너...”

남궁 정훈은 화가 나다 못해 당장 뒤 목을 잡고 쓰러질 것 같았다.

...

“임운기 씨는 허단이 확실하니 주씨 가문의 윤 대사 정도는 쉽게 이길 수 있었어요. 오늘 시합의 우승자는 아마 임운기 씨 일 거예요.”

집사가 말했다. 백인철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아래쪽의 운기를 쳐다보면서 엄숙한 표정으로 말했다.

“가장 나를 놀라게 한 것은 임운기의 실력이 아니라 그의 나이야. 그는 앞으로 나보다 더 높은 경지에 도달하게 될 거야. 저렇게 훌륭한 사람이 어느 가문의 자제일지 정말 궁금하네.”

백인철도 허단인 수사지만 그의 실제 나이는 이미 100세를 넘었다. 그는 운기와 달리 한 평생을 수련해서 겨우 허단에 도달할 수 있었다. 그가 운기의 나이일 때는 후천 골련 일뿐이었다.

‘임운기 씨가 내 나이가 되었을 땐 분명 나보다 훨씬 강할 거야.’

집사도 얼른 고개를 끄덕였다.

“저 나이에 허단이 되는 건 절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백운파의 젊은 제자 중에도 그의 실력을 따라갈만한 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링 위.

운기는 두 손을 짊어진 채 링 아래를 힐끗 보더니 큰 소리로 말했다.

“저한테 도전하실 분 있나요?”

방금 전까지 떠들썩하던 권투장 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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