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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8화

진실을 알게 된 남궁 정민은 한동안 마음을 가라앉힐 수 없었다.

‘내가 정말 아무 잘못도 없는 사람을 오해한 거였어.’

남궁 정민은 자신이 엄청난 잘못을 저질렀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빠, 왜 그러세요?”

진미는 남궁 정민이 전화를 받은 후 이상한 모습을 보이자 얼른 다가가 그를 부축하였다. 남궁 정민은 한참이 지나서야 창백한 얼굴로 나지막하게 말했다.

“진미야, 교통사고를 낸 범인이 누군지 밝혀졌어.”

“정말요? 도대체 누가 한 짓이에요?”

진미가 재빨리 물었다. 옆에 있던 남궁 정훈도 서둘러 물었다.

“역시 임운기 그놈이 벌인 짓인 거지?”

남궁 정민은 의자에 주저앉더니 어두운 눈빛으로 말했다.

“아니, 이 일은 임운기 씨와 아무런 상관이 없어. 진미의 말대로 우리가 임운기 씨를 오해했던 거였어. 교통사고를 낸 범인은 조씨 가문의 조영지야. 우리 진미와 공손 우빈의 혼약을 파기시키기 위해 일부러 사람을 찾아 교통사고를 낸 거였어.”

“뭐라고?”

남궁 정훈도 깜짝 놀랐다.

“남궁 정민, 방금 그 말 사실이야? 교통사고를 낸 사람이 조씨 가문의 조영지라고?”

남궁 정훈이 큰 소리로 물었다.

“장 집사가 이미 정확한 증거를 찾았다고 했으니...”

남궁 정민은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곧 진미를 보더니 고개를 숙이고 말했다.

“진미야, 아빠가 미안해. 아빠가 네 말을 믿고 임운기 씨를 오해하지 않았다면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을 텐데, 아빠가 너무 멍청했던 거야.”

“아빠, 사과받아야 할 사람은 제가 아니라 운기 오빠예요. 운기 오빠가 저희 남궁 가문을 도와주려고 엄청 애쓰셨는데 아빠는 오히려 운기 오빠를 오해하고 욕하기만 하셨잖아요.”

진미가 말했다.

“그래, 기회를 찾아 임운기 씨한테 제대로 사과해야겠어.”

남궁 정민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잠시 생각하더니 자책하듯이 말했다.

“우리 딸을 망친 건 아빠였어. 아빠가 너랑 우빈의 혼인을 성사시키지 않았다면 조영지가 교통사고를 냈을 리가 없었을 거야. 모두 아빠가 욕심을 부려서 우리 딸의 얼굴과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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