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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7화

“여러분 진정하세요. 내일 2차 판매가 오프라인 전문점에서 진행될 예정이니 그때 가서 사시면 됩니다.”

운기가 손을 흔들며 말했다.

이때 운기는 고개를 돌려 판매 구역을 보았다. 곧이어 운기는 눈을 휘둥그레 뜬 채 성큼성큼 판매 구역으로 걸어갔다.

“주강철 씨,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운기는 줄을 서고 있는 강철을 비웃듯이 쳐다보았다.

강철이가 줄을 서고 있었다.

“약, 약을 사기 위해 줄을 서고 있는 거죠.”

강철은 목소리가 컸지만 부끄러운 마음에 얼굴이 붉어졌다. 모두 이 약을 먹고 놀라 소리치고 있었기에 그와 주국건도 호기심에 약을 먹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강철은 몰래 사기 위해 줄을 서고 있었다.

“약을 사러 오셨군요. 그런데 방금 전까지만 해도 제가 거짓말하고 있다고 하지 않으셨어요?”

운기는 팔짱을 낀 채 미소를 지었다.

“그, 그래요? 전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강철은 모르는 척하였다. 그리고 곧 입을 열었다.

“제가 돈을 써서 약을 사는데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운기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문제없죠. 하지만 전 당신에게 팔고 싶지 않거든요. 그쪽이 무릎을 꿇고 빈다고 해도 절대 팔 생각 없으니 저리 꺼져주시죠!”

“너...”

강철은 안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약은 제 것이니 팔지 안 팔지는 제가 선택해요. 알겠어요?”

운기가 건방지게 말했다. 그리고 몸을 돌려 뒤에 있던 유보성에서 분부했다.

“유보성 씨, 이 약은 주씨 가문과 공손 가문에게 판매하지 않을 것이니 가게 입구에 팻말을 세워 주씨 가문, 공손 가문과 강아지를 출입 금지시키세요.”

“네, 알겠습니다. 하지만 강아지가 너무 불쌍하지 않을까요?”

유보성이 말하자 운기는 씩 웃으며 대답했다.

“그럼 강아지는 제외하고 주씨 가문과 공손 가문을 출입 금지시키죠.”

“임운기, 너!”

강철은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멀지 않은 곳에 앉아있던 주국건, 공손 무일과 우빈도 표정이 순식간에 일그러졌다. 이건 분명 두 가문을 개만도 못한다고 비꼬는 것이다.

수원 8대 가문인 두 가문은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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