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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82화

“당신 말 들을게요, 잘 들을게요!”

진가연은 고개를 힘껏 끄덕이며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김서진이 파견한 사람이고 또 성공한 경험도 있으니 치료를 잘 받고 나가서 아버지를 찾아야 했다.

진가연이 기꺼이 협조하는 것을 보고 원철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여왕을 만난 후 한소은은 다시 보내졌다. 이번엔 그 텅 빈 병실이 아니라 이전과 비슷한 호텔 방이었다.

여전히 바깥 경치를 볼 수 없는 것 외에 전반적인 느낌은 예전보다 좋아졌고 심지어 TV도 볼 수 있었다.

한소은은 TV가 있으니 인터넷 신호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자신이 이전에 배운 방법에 따라 몇 번 시험해 보았지만 신호를 측정하지 못했다. 결국, TV는 내부 네트워크로 연결되었기에 여전히 외부와 통신할 수 없었다.

이 사람들은 정말 신통했다. 생각지도 못하게 상대는 Y 국의 여왕이었다.

‘그렇다면 Y 국의 여왕이 여기로 왔을까, 아니면 내가 Y 국에 간 걸까?’

‘아니, 아니다. 이곳은 절대로 Y 국이 아니야. 그들의 조심스러운 태도와 창밖의 경치마저 보지 못하게 봉쇄하였으니 이곳은 틀림없이 H 국일 거야.’

어디에 있는지 잘 모르지만 확실한 것은 아직 출국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것은 당연히 좋은 소식이다. 출국하지 않은 이상 H 국 내에서 구조하기 훨씬 쉬울 것이고 또 탈출할 기회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Y 국이면 엄두도 못 낼 일이다.

여왕을 만난 지 이틀이 지났고 한소은의 몸은 나날이 좋아졌다. 여전히 매일 정해진 시간에 아이를 데려와 보여주었고 한소은은 틈을 타 두 아이의 맥을 짚으며 건강과 안전을 확인했다.

이 사람들은 사람을 가지고 실험하는 것을 좋아하니 경계심을 늦추어서는 안 된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이를 가지고 실험할 정도로 제정신이 아니라고 말하기 어려워도 스스로 검사해 봐야 안심할 수 있었다.

고개를 들어 시간을 보니 과연 얼마 지나지 않아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이 노크도 사실 형식일 뿐 얼마 지나지 않아 문을 떼고 들어온다.

다행히도 한소은은 수시로 손님맞이가 가능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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