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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3화

“이해해요. 가서 일 봐요.”

가연은 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철수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뭔가 생각난 듯 물었다.

“참, 혹시 소은 언니 소식이에요?”

잠깐 멍해 있던 철수는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그러다 가연이 실망한 모습을 보자 이내 말을 보탰다.

“하지만 소은 씨는 총명하고 유능하니 무슨 일 없을 거예요. 저도 소식 들은 거 있으면 바로 알려줄게요.”

철수의 말에 가연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저도 소은 언니가 꼭 괜찮을 거라고 믿어요. 다 괜찮을 거예요.”

가연의 미소에 철수도 따라 웃더니 뒤돌아 빠른 걸음으로 떠났다.

사실 철수에게 전화한 사람은 김서진이다. 저택에 돌아오라는 연락. 하지만 상세한 상황은 말하지 않고 빨리 돌아오라는 말뿐이었다.

서진이 이렇게 먼저 연락하는 건 드물다. 대부분 집안 어르신 때문인데, 지난번에는 가연이 바이러스에 걸렸다는 연락이었다.

‘설마 이번에도 바이러스가 터졌나?’

철수는 더 이상 생각하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게, 헛된 생각을 해봤자 별 도움도 되지 않을 테니까. 빠른 속도로 집에 도착했을 때, 서진을 제외하고 두 사람이 더 있었다.

대충 둘러본 철수는 별생각 없이 곧장 서진에게 달려가 물었다.

“혹시 또 새로운 바이러스가 발견됐어?”

서진은 고개를 저으며 소파에 앉으라는 제스처를 했다.

“앉아서 천천히 얘기해.”

힐끗 보고 난 뒤 철수는 맨 끝 쪽 자리를 선택했다. 이제 서진까지 방 안에는 도합 4명의 사람이 모였다.

“대체 무슨 일이야?”

철수는 고개를 들어 다급히 물었다.

서진은 잠시 침묵하더니 대문을 닫게 한 뒤, 모든 하인을 철수하고 바 안에 저를 포함한 네 명만 남겨 두었다. 테이블에는 오직 찻주전자와 찻잔 몇 개만 놓여 있었고, 집 안은 쥐 죽은 듯 조용하여 바늘 떨어지는 소리조차 들릴 지경이었다.

“새로운 바이러스가 아니라 아마 현재 존재하는... 여러 가지 바이러스라고 해야 맞아.”

잠깐 멈칫하며 강조하는 말에 철수는 놀란 듯 되물었다.

“여러 가지?”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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