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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10화

두 간호사는 아이를 안은 채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다. 마치 이 일이 소은과는 상관없다는 듯.

걱정된 소은이 그 중 한 아이를 품에 안으려 했지만 간호사는 역시 그녀를 제지하지 않고 넘겨주었다.

소은은 아이를 품에 안기 바쁘게 이곳저곳 자세히 살피며 아이의 손을 잡아주는가 하면 뒤집어 보며 상처가 있는지 확인했다. 그러다 아무 상처가 없는 걸 확인하고 나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곧바로 둘째를 확인했지만 여전히 아무런 상처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아이들은 여전히 울음을 멈추지 않았다. 잠시 생각하던 소은은 아이의 입안을 확인했지만 여전히 정상이었다. 그렇다면 가능성은 하나, 배고프거나 불편하다는 뜻이다.

“아이는 왜 안아왔지? 대체 목적이 뭐야?”

고개를 들어 두 간호사를 본 소은은 고개를 돌려 CCTV를 보며 물었다.

두 간호사는 그저 일개 직원이라 아무런 결정권도 없고, 심지어 통제를 받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으니까.

그리고 이 모든 일의 배후이자 모든 걸 결정할 수 있는 사람은 아마 프레드 그 음흉한 소인배일 것이다.

그제야 밖에서 인기척이 들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지팡이 소리가 아닌 휠체어 소리였다.

바퀴가 구르는 소리가 들리더니 곧바로 휠체어를 탄 여왕이 소은 앞에 나타났다.

이건 매우 의외였다. 소은은 이번에도 프레드가 지팡이를 짚은 채 제 앞에 나타나 또 협박하거나 거래를 제안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여왕이 직접 얼굴을 비출 줄이야.

“여왕 폐하.”

소은은 아이를 안은 채로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간단하게 인사했다.

여왕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휠체어가 방 안에 들어서자 손을 저어 사람들을 물리쳤다.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는데도 사람들은 눈치껏 자리를 피해주었다. 곧이어 문을 닫으니 방 안에는 아이 둘을 포함한 네 명뿐이었다.

소은은 눈썹을 치켜 올리며 아이를 안은 채 서 있었다.

“여왕 폐하, 이게 무슨 뜻이죠?”

“얘기 좀 하고 싶어서요.”

여왕은 소은을 보며 간단하게 대답했다.

“둘만 할 얘기인가요?”

소은은 주위를 둘러보며 방 안에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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