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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13화

“닥쳐!”

프레드가 갑자기 분노에 찬 표정으로 문 앞에 나타났다.

“이 교활한 여자야!”

여왕도 깜짝 놀랐다.

“프레드?!”

“여왕 폐하, 이렇게 하시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저를 못 믿으시는 건가요?”

빠른 걸음으로 들어와 여왕 앞에 반쯤 주저앉은 프레드의 얼굴에는 노여움이 가시지 않았다.

“그런 게 아니라 난...”

멍해 있던 여왕은 뜻밖에도 잘못한 아이 같았다.

여왕은 마치 몰래 무슨 못된 짓을 하다가 붙잡힌 것처럼 당황했다.

“여왕 폐하, 저는 항상 폐하께 충성을 다했습니다. 폐하의 생명을 위해, 폐하의 영생을 위해 제가 얼마나 많은 실험을 했고, 얼마나 많은 심혈을 기울였으며, 얼마나 큰 노력을 했었지 폐하께서는 알고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폐하께선 지금... 제 충성심을 의심하시는 건가요?”

프레드는 배신이라도 당한 듯 마음 아픈 모습이었다.

미안하다는 말을 하며 여왕은 손을 들어 그의 얼굴을 만졌다.

“아, 당연히 아니지! 나는 당연히 프레드의 충성을 알고 있고 의심한 적도 없다. 단지 몇 마디 묻고 싶은 말이 있어서...”

“그런데 왜 제가 없을 때 물어봐요? 왜 일부러 저를 피하세요? 설마, 제가 못 들을 거라도 있는 거예요?”

반쯤 웅크리고 앉아 있지만 여왕이 숨 막힐 정도로 기세가 등등했다.

그들을 보고 있던 한소은 어떻게 된 일인지 대충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녀는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이렇게 딱딱하고 격렬한 분위기가 그녀의 웃음으로 깨졌고, 두 사람은 일제히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 특히 프레드는 더욱 분노하며 물었다.

“왜 웃어?!”

“당신들 Y 나라가 참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웃었어. 신하가 여왕에게 이렇게 물을 수 있는 건 당신들 나라의 특색인가 봐? 아니면... 당신들 나라는 충성심을 이런 식으로 표현하는 건가?”

비웃는 듯한 그녀의 말투에 담긴 뜻을 알아듣지 못할 그들이 아니었다.

프레드의 얼굴이 갑자기 변했다. 분노가 수그러들었고 얼굴빛도 빨갛게 변한 채 한마디 했다.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난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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