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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15화

그 ‘빠직’ 소리와 함께 프레드는 아파서 소리 질렀다.

주위에 총을 든 사람들이 한 발짝 앞으로 나와 그녀를 겹겹이 에워싸 촘촘한 포위망을 형성했지만, 그런데도 경거망동하는 사람은 없었다.

“프레드 씨를 풀어.”

누군가 소리쳤다.

한소은은 그들을 경멸하듯 바라보았다.

“프레드가 죽는 꼴을 보고 싶지 않으면 당장 내 아이를 데려와!”

“아무도 움직이지 마!”

뜻밖에도, 얼굴이 일그러질 정도의 고통을 느끼고 있는 프레드가 소리쳤다.

“난 죽어도 상관없어. 죽으면 여왕 폐하를 위해 죽는 거니 가치가 있거든. 그리고 너의 두 아이, 심지어 가족도 함께할 건데 꽤 수지가 맞아!”

“내 명령을 들어라.”

그는 갑자기 이를 악물고 큰소리로 외쳤다.

“아무도, 이 여자를 놓아주지 마. 필요하다면 그녀의 아이를 죽여도 돼!”

“너희들이 감히!”

프레드가 이렇게 나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던 한소은은 안색이 변하며 프레드의 손목에 더 힘을 줬다. 프레드의 팔은 거의 곡선으로 비틀어졌다.

“아악.”

얼굴에 땀이 날 정도로 아파도 프레드는 여전히 명령을 내리지 않았다.

“죽을지라도 여왕 폐하의 대업은 반드시 완수해야 한다.”

“한소은, 네가 나를 죽여도 넌 여기서 나갈 수 없어!”

그는 흘끗 한소은을 바라보며 여전히 명령하지 않았다.

한소은은 할 말을 잃었다.

순간 이도 저도 할 수 없게 된 한소은은 프레드가 도박을 하는 건지 자신이 도박을 하는 건지 알 수 없었다.

한소은은 정말 프레드를 죽일 수 없었다. 프레드를 죽인다 해도 자신이 이곳을 나갈 수 없는데 하물며 두 아이도 여기에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그들도 당연히 한소은을 죽이지 않을 이다. 그녀의 몸을 써야 하기에 절대 이 몸에 손상을 입히지 않을 것이다.

팽팽하던 분위기가 화살이 날아갈 듯 묘하게 바뀌었다.

“프레드 씨!”

밖에서 누가 뛰어 들어왔다. 아마도 조금 먼 거리를 달려서인지 헐떡거리다가 들어서는 순간 아수라장이 된 상황을 보고 얼떨떨해져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다.

“무슨 일이야?”

이런 상황에서도 프레드는 냉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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