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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12화

“사람이 죽어요?”

여왕은 그녀의 말에 당혹감을 느끼며 눈을 깜박거렸다.

“잠깐만, 뭐라고요? 죽었다니요, 누구 죽었다는 거예요? R10은 아직 살아있는 사람에게 본격적으로 쓰이지 않았잖아요?”

“여왕 폐하, 이미 이 지경에 이르렀는데 알면서도 굳이 모르시는 척하실 필요가 있어요? R10 말고도 얼마나 많은 실험을 했는지, 얼마나 많은 사람을 해쳤는지, 그리고 여러 가지 바이러스의 연구와 유포에 대해 왜 그러시는지 전 정말 이해가 잘 안 돼요. 도대체 왜 그러시는 거예요? 남에게 해를 끼치고 자신에게도 해가 되는 일을...”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여왕은 다시 말을 끊고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아니, 전 한소은 씨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바이러스 연구와 유포라니요, 나는 단지 생명 연장에 관한 실험을 하고 그 가능성을 모색하고 싶을 뿐이지, 바이러스와 무슨 상관이 있고, 또 어떤 유포가 있었다는 건가요?”

“전 그것까진 몰라요.”

연기하는 것 같지 않고 정말 모르는 것 같은 여왕의 모습에서 한소은은 뭔가 알 것 같았다.

한소은은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폐하나 폐하의 부하들이 왜 그런 걸 연구하는지 전 몰라요. 전에 남아시아의 역병을 당신들도 들은 바가 있을 거예요. Y 국에도 감염되거나 심지어 사망하는 사례가 있다고 들었어요. 이런 일은 일부 사람이나 국가만을 겨냥한 것이 아니에요. 폐하께선 백성들을 사랑하고, 모든 것은 그들을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지금 당신들이 하는 일은 그들의 생명을 앗아가는 것입니다.”

여왕은 한소은의 말에 그녀는 매우 놀라 눈을 크게 뜨고 믿을 수 없다는 듯이 한소은을 바라보았다.

“지금... 무슨 얘기 하는 거예요?”

“아마 프레드에게 무엇을 했는지 물어봐야 할 것 같네요.”

한소은은 담담한 얼굴로 말했다.

여왕이 가장 신뢰하는 부하들이 여왕을 위해 얼마나 많은 부당한 일을 했는지, 그녀는 전혀 알지 못하는 것이 분명했다.

양손으로 휠체어를 짚고 돌아서려던 여왕은 뭔가 떠올라 한소은을 돌아보며 눈빛으로 경고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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